영화 ‘롤러코스터’ 스틸
영화 ‘롤러코스터’ 스틸
영화 ‘롤러코스터’ 스틸

하정우의 2013년은 뜨겁다. 아직 여름이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베를린’과 ‘더 테러 라이브’, 두 작품을 흥행으로 이끌어 도합 1,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제는 감독으로 직책을 바꿔 영화판에 얼굴을 내민다. 하정우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롤러코스터’가 10월 17일 개봉을 확정했다. 하정우의 2013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롤러코스터’는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가 탑승한 비행기가 태풍에 휘말려 추락 직전의 위기에 빠지면서 펼쳐지는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낸 코미디 영화다. 주연을 맡은 정경호는 JTBC ‘무정도시’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성균, ‘감시자들’의 김병옥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하정우의 첫 데뷔작에 힘을 보탰다.

하정우는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 영화계 인사 및 관객들은 그가 연출하는 영화에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녹아들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하고 있다. 사실 하정우는 데뷔작 ‘롤러코스터’가 개봉하기 전부터 영화 ‘허삼관 매혈기’의 감독으로 낙점된 상태로, ‘롤러코스터’는 감독 하정우의 앞날을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비슷한 시기에 배우 박중훈의 연출 데뷔작 ‘톱스타’도 개봉 예정이라는 사실. ‘톱스타’에도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데뷔 시기는 꽤 차이가 있지만 배우로서 많은 것을 이룬 박중훈과 하정우, 두 스타 배우의 연출 대결 또한 올 가을 한국 영화계의 관람 포인트다.

글. 기명균 kikiki@tenasia.co.kr
사진제공.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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