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때부터 스타 박유천
연기 도전 후에도 승승장구

성폭행 의혹 불거진 후 내리막 길
마약에 손해배상액 미지급까지
박유천/사진=텐아시아DB
박유천/사진=텐아시아DB


데뷔 무대는 당시 최고 팝스타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내한 공연이었다. 첫 싱글앨범을 발표하자마자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고, 연기에 도전했을 때에도 아이돌에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차세대 스타라는 호평만 얻었다. 그렇게 데뷔하자마자 스타였고, 10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박유천의 이야기다.

박유천이 ‘국민밉상’이 됐다. SNS를 개설하고, 공식 팬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복귀 시동만 보여도 여기저기서 거부감이 섞인 야유가 쏟아진다. 그럼에도 활동을 강행하는 모습에 ‘당당’함을 넘어 ‘뻔뻔’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 꿈 속에 괴물도 이겨 낸다던 ‘믹키유천’

박유천은 동방신기 멤버로 2004년 데뷔했다. 당시 박유천의 나이는 18살,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미국에서 왔다는 소년 박유천은 세련된 외모와 상큼한 미소로 단숨에 동방신기에서도 팬덤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동방신기에서 믹키유천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박유천은 ‘동방의 신이 일어난다’는 팀 이름처럼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승승장구했다.

◆ 소속사 분쟁 때문에 시작한 연기, 신인상 석권

박유천은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해외 화장품 사업과 관련해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동방신기를 탈퇴했다. 이후 새 소속사에서 JYJ라는 이름으로 3명의 멤버들과 음반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사진=KBS 2TV '성균관 스캔들' 스틸
/사진=KBS 2TV '성균관 스캔들' 스틸
하지만 음악 방송 출연 등에 어려움을 겪자 박유천은 연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아이돌 스타였던 박유천을 전 세대 스타로 만들어준 KBS 2TV ‘성균관 스캔들’도 그때 만났다. 이후 박유천은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로 인정받으며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영화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박유천은 봉준호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해무’로 그해 영화제 신인상도 싹쓸이했다.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사진=영화 '해무' 스틸
/사진=영화 '해무' 스틸

◆ ‘변기유천’과 결혼 발표

거침없는 행보에 제동이 걸린 건 2016년 서울시 강남구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나타나면서부터다. 박유천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금품을 요구하고, 협박을 했다고 맞고소를 했다. 하지만 이후 2차, 3차 피해 여성이 연이어 등장했다. 피해 장소는 모두 화장실이었다. ‘변기유천’이란 조롱 섞인 별명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박유천은 증거 불충분으로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신을 고소했던 여성들을 모두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하지만 박유천에 대한 비호감 꼬리표는 여전했다. 결국 박유천은 군에 입대했고, 군 복무를 하면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딸 황 모 씨와 결혼까지 발표했다. 연예계 은퇴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 “스스로의 약속도 지키지 않는 스타”

군 전역 후 박유천은 복귀를 모색했다. 2번의 결혼식 연기 끝에 황 씨와는 결별했고, 새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연예계 활동에 전념하는 모습도 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노랗게 염색까지 하며 변신을 시도하는 듯했다.
박유천 /사진=텐아시아DB
박유천 /사진=텐아시아DB
하지만 얼마 후 황 씨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황 씨가 유명 연예인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지라시가 돌자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약을 하지도 않았고, 만약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까지 강수를 뒀다.

박유천의 말은 거짓이었다. 염색 때문에 머리털에서 약 성분을 검출할 수 없었고, 온몸을 제모하고 경찰 수사에 임했지만,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것.
 박유천/사진=텐아시아DB
박유천/사진=텐아시아DB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유의 몸이 된 후에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집행유예가 다 끝나기도 전인 올해 1월 태국에서 팬미팅을 벌였는데, 가장 비싼 티켓 값은 한화로 20만 원에 달했다. 최근엔 유료 팬클럽을 모집했는데 일반적으로 팬클럽 유료가입비가 2~3만 원선임에도 불구하고 2배가 넘는 6만6000원으로 책정해 또다시 “돈벌이” 논란을 자처했다.
박유천 복귀 시동 / 사진 = 박유천 SNS
박유천 복귀 시동 / 사진 = 박유천 SNS
그야말로 ‘돈독’이 올랐지만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이 무고 무죄 확정 후 제기한 손해배상액은 지급하지 않아 감치재판까지 열렸다. 피해 주장 여성의 법률 대리인은 “박유천은 변제 노력은 커녕 의사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다시 법정이나 수사기관에서 안 만나게 돈이나 빨리 갚아라. 우리도 그와의 인연을 빨리 끊고 무관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유환, 박유천 /사진= 박유환 SNS
박유환, 박유천 /사진= 박유환 SNS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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