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경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배우 김재경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배우 김재경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취미생활도 열심히 한다고 밝혔다.

김재경은 최근 서울 논현동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어겐마'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8일 종영한 '어겐마'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검사 김희우(이준기 분)가 저승의 문턱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기회를 얻고 절대 악을 응징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김재경은 김희우의 조력자 김한미 역을 맡았다.

김재경은 오래해온 취미생활로 뜨개질을 꼽았다. 그는 "심신수련의 연장선으로, 머리가 복잡할 땐 뜨개질을 하면 머리가 비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도 뜨개질을 가져간다. 연기가 안 풀릴 때 잠깐이라도 하고 나면 머리가 비워지고 다시 담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친구들이 우울해 하면 잡생각이 많아서 그렇다며 뜨개질을 추천한다"며 남다른 '뜨개질 사랑'을 드러냈다.

긴 팬데믹을 어떻게 보냈느냐는 물음에는 "지루하다는 단어는 내 삶과 가장 거리가 있는 단어"라고 답했다. 이어 "내 손길이 닿은 물건을 사용하는 걸 좋아해서 무엇이든 최대한 만든다. 집에서 사용하는 그릇부터 소파까지 직접 만들었다. 가죽을 제단하고 스펀지를 잘라서 넣고 나무에 피스를 박아 만들었다. 올해는 배달음식 안 시켜먹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 집도 만들었다. 언젠가 집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막연하게 꾸면서 이것저것 배워뒀다. 이번에 연식이 오래된 집으로 이사가면서 피치 못하게 손을 봐야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도움 하에 조수 역할을 하며 집을 수리했다"고 전했다.

김재경은 "연예계 일을 하면서 취미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취미가 큰 영향을 끼친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력한 것에 비해 일에서 성취감이 오지 않을 때 모자란 성취감을 취미를 통해 채웠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경제 활동과 관련되지 않은 취미를 갖는 게 좋다고 전파하고 있다. 취미가 뭐가 됐든 제가 느낀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