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사진제공=마운트무브먼트
배우 박해진./사진제공=마운트무브먼트
배우 박해진이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이 주말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은 지난 23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지금부터, 쇼타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박해진은 귀신 보는 마술사 차차웅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박해진은 촬영 당시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마술쇼 장면에서 공중부양 와이어 액션 중 어깨를 다친 것. 이에 박해진은 "어깨가 부딪혔는데 꽝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큰일났다'였다. 찢어진 느낌이 들더라. 가장 먼저 한 게 피가 나는지 안 나는지 확인한 거였다. 피가 나면 촬영이 중단되지 않나. 다행히 피는 안 나서 응급처치 후 촬영을 계속 했다"고 밝혔다.

부상 정도를 묻자 "찰과상이 조금 있었고, 왼쪽 어깨 인대가 손상을 입었다. 원래 왼쪽 어깨 인대 파열이 있었기 때문에 손상 된 인대가 조금 더 손상 된 것뿐이다. 촬영하다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사고라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수조 마술 장면 촬영 때는 두려움도 느꼈다고. "워낙 물을 무서워하기도 하지만, 수조라는 공간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더 공포스럽다. 의사소통이 안 되고 내 소리만 울린다. 갇히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모래주머니를 발에 걸고 숨울 참은 채 수조에 들어가면 슛 하고, 연기를 하다 숨이 끊어져 올라오면 컷 한다. 표정까지 연기해야 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 회상했다.

귀신 삼인방(고규필, 정석용, 박서연)과 진기주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해진은 "이 배우들로 또 다른 작품을 하고 싶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현장에성 뭔가를 억지로 짜내지 않아도 잘 맞았고, 누군가가 애드리브를 하면 너무나 완벽하게 리액션이 맞아 떨어지더라"며 "진기주와 연애하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할 쯤에는 너무 편해진 상태여서 설레지 않으면 어떻하지 이야기 할 정도였다. 스킨십 장면도 서로 간지러워했다"며 웃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MBC 토일드라마 편성된 '지금부터, 쇼타임!'. 첫 타자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냐고 묻자 박해진은 "골튼 타임에 들어가야 하니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다. 작품에 대한 자신은 있었지만 괜찮을까 싶었다. 그러나 방송사의 선택이지 않나. 박 터지는 시간대에 넣은 작품으로 '지금부터, 쇼타임!'을 생각해준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건 토, 일 시간대가 다르다는 거였다. 시청률이 높다고 하기엔 창피한 수준이지만, 고정 시청층을 유지한다는 거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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