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 스틸러>>
68만 구독자 보유한 인기 웹드 '짧은 대본'
조현정, 주연 '동덕'으로 열연, 미모+연기력 '주목'
신인배우의 하루, 밀착 취재
'짧은대본' 조현정./
'짧은대본' 조현정./
<<웹드 스틸러>>
웹드라마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예비스타를 집중 조명 합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꿈'을 향해 달리는 신인 배우를 소개합니다.



"'현재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 이게 제 인생 목표 입니다. 그럼 내일 제가 달라질 것이고, 한 달 뒤에 또 달라질테니까요."

22살 신인배우 조현정이 당당하게 말했다. 여느 여대생처럼 마냥 발랄한 줄만 알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고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는 그 무엇보다 단단했다.

조현정은 유튜브 채널에서 68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누적 조회수 1억 5277만 5029회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웹드라마 '짧은대본'에서 여주인공' 동덕'으로 열연하고 있는 예비스타다.

아직 '빛'을 보진 못했지만 웹드라마를 통해 수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배우로서 한계단 한계단 성장하고 있는 배우 조현정을 밀착 취재했다. 신인 배우의 소소하지만 뜨거운 하루를 텐아시아가 함께 했다.
웹드라마 '짧은대본' 영상 캡처
웹드라마 '짧은대본' 영상 캡처
"매일 매일 바빠요!" 학교, 걸그룹 댄스, 그리고 친구와의 수다

조현정은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일 학교에 가진 못 하지만 틈 날때마다 강의실을 찾아 연기 연습에 매진한다.
[TEN피플] '짧은대본' 조현정 "내일은 아이유처럼,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조현정의 최애 취미는 '댄스'다. "춤 좀 춥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한 그는 러블리즈의 '아츄'(Ah-Choo)부터 트와이스의 '팬시'(FANCY)까지, 안무를 완벽하게 숙지한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TEN피플] '짧은대본' 조현정 "내일은 아이유처럼,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한 때 가수의 꿈을 꿨고, 가수 회사 오디션에도 합격 했지만 결국 '연기'를 선택했다. 조현정은 "그때 가수 쪽을 선택해 준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이 있긴 해요"라며 웃었다.

친구와 수다 떠는 모습은 여느 여대생과 다르지 않다. '외모' 얘기는 빠지지 않는다.
[TEN피플] '짧은대본' 조현정 "내일은 아이유처럼,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연애 상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연기학원으로 향하는 길, 웹드라마 '짧은대본'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실에서 극 중 동국 선배같은 스타일의 남자는 어떠냐?'고 묻자, 조현정은 난감해 하다 "저 동국 같은 사람 싫어요. 일단 여자가 너무 많으면 싫거든요. 여사친이 많은 건 상관 없는데 한 무리에서 이 사람 만났다가, 저 사람 만났다가 그렇게 얽혀 있으면 불편하잖아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TEN피플] '짧은대본' 조현정 "내일은 아이유처럼,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이상형을 묻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라며 띠동갑도 상관 없다고 했다. 조현정은 "저보다 어른스럽고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 좋아요"라며 웃었다.
[TEN피플] '짧은대본' 조현정 "내일은 아이유처럼,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연기학원 앞에서 최종 외모 점검. 눈 밑 화장을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해 "엄청 번져요. 면봉이 필수템 입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연기에 진심! 순식간에 눈물을 '또르르'
[TEN피플] '짧은대본' 조현정 "내일은 아이유처럼,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조현정은 따끈따끈한 최신 드라마 대본을 자신의 노트에 옮겨 적고, 시험공부 하듯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 더 심했어요.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그러는 것 처럼 밑줄만 엄청 긋고"라며 민망해 했다. 조현정은 극 중 인물의 전사부터 현재까지, 상황과 감정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사를 읊었다.
[TEN피플] '짧은대본' 조현정 "내일은 아이유처럼,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그날까지"
'연기'가 보고 싶다고 하자, 순식간에 몰입! 조현정은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의 김고은에 빙의 돼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글썽글썽 하더니 순식간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연기'에 진심인 조현정과 조금 더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다.

INTERVIEW

'짧은대본'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사람 사는 이야기예요. 대학생들이 무리 지어 놀잖아요?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웹드라마죠. 너무 리얼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것 같아요.

자신이 연기한 '동덕'은 어떤 캐릭터죠?
참 매력적인 친구예요. 씩씩한데 소심하기도 한, 그저 주변에서 한 번 쯤은 봤을 법한 사람이죠. 그런데 극 중에서는 '만화 캐릭터'처럼 그려지기도 해요. 제 생각엔 그래요.

'동덕'과 자신이 어느정도로 닮았다고 생각해요?
60% 정도? 제가 겉에서 보면 일명 X가지가 없어 보인대요. 세 보인다는 소리도 들어요. 하지만 저는 눈물도 많고 엄청 여린 소녀랍니다. 하하하.

극 중 '동국'(김정우)을 좋아하잖아요. 현실에선 어때요? 많이 친해졌나요?
김정우 오빠는 '짧은대본' 전부터 알던 사이예요. 예전에 다니던 연기 학원에서 알았는데 그땐 별로 안 친했죠. '짧은대본' 촬영장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본 후 급격하게 친해졌어요.

좋아하는 연기를 할 때 몰입이 잘 되던가요?
힘들더라고요. 몰입이 잘 안 됐어요. '짧은대본' 팬들은 아실테지만 함께 상추 씻는 장면이 있어요. 그 신을 엄청 오래 찍었던 기억이 나요. 동국으로 봐야 하는데 자꾸 김정우로 보이는 거예요. '난 동덕이다'라고 계속 마인트 컨트롤 하며 연기 했죠.

'동국' '동덕' 인물들의 이름이 이색적이에요. 동국대라 동국이라 지은거고, 동덕여대라 동덕이라 지은거죠?
아니예요. 처음부터 동국이란 이름을 지어 놨는데, 공교롭게도 정우 오빠가 동국대를 다닌 거래요. 그래서 처음에 '정우 오빠가 동국이면 저는 동덕인가요?'라고 장난 삼아 던졌는데, 진짜 동덕이가 돼 버렸어요. 하하.

맨처음 배우가 되려고 결심한 계기가 뭐예요?
중학교 2학년 때,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보면서 '연기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됐어요. 극 중 인물들이 말 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그 대사를 말하고 싶더라고요. '나도 연기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생겼죠.

그래서 어떻게 시작을 했나요?
친 언니가 학원을 알아봐 줬고, 엄마랑 언니 등 온 가족이 지지해 줬어요. 어렸을때부터 수영, 피아노, 미술, 발레, 방송댄스 다 배워 봤는데, 연기는 '해야 돼 말아야 돼' 라는 고민이 전혀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계속해서 하게 된 거예요.

'짧은대본' 외에 어떤 작품에 출연했어요?
MBC 드라마 '보그맘'(2017)에 단역으로 출연 했고, '복수노트'에서 좀비파로도 나왔어요. 많은 작품에 엑스트라로도 출연 해 봤고요. 엑스트라 할 땐 24시간을 대기 하다 그냥 간 적도 있어요, 그땐 조금 서글프더라고요. 나중에는 노하우가 생겨서 대기 하는 시간에 책도 보고, 동료들과 수다도 떨었죠.

'짧은대본' 전에 웹드라마 '여섯가지 사랑이야기'에서 첫 주연을 맡은거죠? 처음 주연을 맡았을 때 어땠나요?
막상 주인공이라니 부담이 컸어요. '이건 내 거다'라는 생각에 책임감도 강했고요. 무조건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작품을 끝내고는 어땠어요?
완성된 작품을 진짜 못 보겠더라고요. '연기 잘 한다' 라는 댓글이 달렸는데 다 거짓말 같았어요. 제 자신은 만족하지 못했죠. 화면에 나오는 얼굴도 못 생겨 보였고. (웃음) 그런데 '연기 잘 한다'는 반응이 부스터 역할을 해줬어요.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겼거든요.

'보그맘'부터면 그래도 5년 넘게 배우 생활을 했는데 제일 힘들었던 게 뭐예요?
오디션을 셀 수 없이 많이 봤어요. 떨어진 적도 참 많았고요. 그래서 과거에는 자책도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조급함이 컸던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가 해준 게 너무 많아서 '빨리 돈 벌어서 성공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하지만 최근엔 조금 내려 놨어요. 오디션에 떨어져도 '이 작품은 운명이 아닌가 보구나. 다음 작품까지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라고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하죠. 언젠간 기회가 꼭 올거라고 믿어요.

좋아하는 작품이나 감독이 있나요?
좋아하는 작품은 너무나도 많죠. 저는 봉준호 감독님을 좋아해요. 6살 때 '괴물'을 봤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괴물이 생긴 게 진짜 무서웠거든요. 하하. 그래서 그때부터 봉준호 감독님을 알았고, 연기를 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죠. '봉준호'가 곧 장르라고 하잖아요. 그런 부분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님 작품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무조건 해보고 싶어요.

롤모델은요?
닮고 싶은 분은 아이유 선배예요.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정말 감명 깊게 봤어요. 아이유 선배가 '나의 아저씨'에서 보여줬던 그런 다크한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박정민 선배! '파수꾼' 부터 '시동', 최근에 '기적'까지 늘 볼 때마다 감탄합니다. 선배처럼 연기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요.

요즘 연예계는 '멀티'여야 해요. 예능은 어때요?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있어요?
'런닝맨'에 나가보고 싶어요. 사실 운동은 잘 못 하는데 '우당탕탕' 거릴 자신이 있거든요.

배우로서 목표는 뭐예요?
계획이나 목표를 미리 세우면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제 인생 꿈은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그래서 현재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 입니다. 그럼 내일 제가 달라질 것이고, 한달 뒤에 또 달라질테니까요.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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