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커피 한잔 할까요?', 24일 첫 공개
옹성우X박호산X서영희 출연
옹성우 "직접 커피 내리는 법 배웠다"
박호산 "옹성우, 강고비 그 자체"
노정욱 감독(왼쪽부터), 배우 옹성우, 서영희, 박호산이 2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커피 한잔 할까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카카오M
노정욱 감독(왼쪽부터), 배우 옹성우, 서영희, 박호산이 2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커피 한잔 할까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카카오M
올가을 안방극장을 감성 촉촉한 커피향으로 물들인다. 청춘스타 옹성우와 명불허전 연기력의 박호산이 만나 따뜻한 사제 케미를 선보인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다.

22일 오후 '커피 한잔 할까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배우 옹성우, 박호산, 서영희와 노정욱 감독이 참석했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허영만 화백이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그린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순수한 열정만으로 커피의 세계에 뛰어든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옹성우 분)가 커피 명장 박석(박호산 분)의 수제자가 되면서 커피와 사람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그린 감성 휴먼물이다.

이날 노 감독은 원작과 차별점에 관해 "강고비의 꿈이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시작부터 커피에 대한 열정을 가진 바리스타 지망생이었는데, 내가 각색을 하면서 공시생으로 바뀌었다"며 "우연히 마신 커피 한잔으로 인생이 바뀌도록 극적인 환경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피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통찰을 드러내는 게 너무 좋았다. 이 작품이 너무 하고 싶더라. 원작의 주제 의식을 강화하려고 했다"며 "허영만 화백이 만화가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건 별개의 창작물이라고 했다. 원작에 구애받지 말라면서 전적인 자유를 좋다. 그래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호산, 옹성우. /사진제공=카카오M
박호산, 옹성우. /사진제공=카카오M
캐스팅 배경은 어떻게 될까. 노 감독은 "처음 사무실에서 옹성우를 만나자마자 '어? 강고비네' 이랬다. 진지하고 열정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이미 준비된 연기자라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느꼈다"며 "내가 글을 쓰면서 박석이라는 캐릭터에 염두를 둔 건 여유였다. 박호산 선배는 어떤 일에도 여유가 있는데, 사람 좋은 미소에 홀렸다. 옹성우가 연기를 할 때마다 다 받아주는데 말하지 않아도 표정으로 사람을 감동하게 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서영희가 맡은 역할이 가벼울 수 있다. 내가 생각한 건 가벼울수록 진지하게 연기해야 재밌어진다고 생각했다. 서영희와는 그게 통했다"며 "캐릭터 안의 진지함과 삶의 무게를 바탕에 깔고 연기해줘서 좋았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담아줬다"며 웃었다.
옹성우는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 열정으로 가득찬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카카오M
옹성우는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 열정으로 가득찬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카카오M
옹성우는 열정으로 가득찬 신입 바리스타 강고비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에 관해 "바리스타로서의 길을 나아가기 위해 성장하는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청년"이라며 "직진하는 게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에 대해 부딪히고 경험하고 넘어지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그 모습을 응원하게 됐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옹성우는 "닮은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신기하게도 사람을 대할 때나 생각하는 게 내가 할 법한 말들을 하는 것 같더라. 그런 점에서 강고비에게 정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느 순간부터 어떤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마주할 때 겁을 많이 내더라. 실패가 두려워졌다. 넘어지는 게 걱정되고 아플 것 같아서 피했다. 그런 게 습관이 되면서 리스크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더라. 강고비를 연기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히는 모습에 본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위해 직접 커피 내리는 방법을 배웠다는 옹성우. 그는 "여태까지 커피를 마시면서 이게 무슨 원두고, 어떻게 추출되는 건지 잘 몰랐다"며 "근데 매력이 있더라.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고 맛보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커피는 라떼다. 거품도 내고 그림도 그리는 게 재밌더라. 특히 수많은 잔을 버리면서 하트를 만들었을 때 희열이 좋다"며 "선생님이 할 때는 너무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그림 그리는 게 엄청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박호산은 "옹성우는 처음 할 때부터 잘했다. 첫 잔 때 너무 잘 나와서 천재인 줄 알았다. 근데 그다음부터는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 박호산은 따뜻한 온기로 제자의 성장을 든든하게 이끌어줄 커피 명장 박석을 연기한다. /사진제공=카카오M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 박호산은 따뜻한 온기로 제자의 성장을 든든하게 이끌어줄 커피 명장 박석을 연기한다. /사진제공=카카오M
박호산은 따뜻한 온기로 제자의 성장을 든든하게 이끌어줄 커피 명장 박석을 연기한다. 그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매진한 인물이다. 사회적인 성공이나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장이라고 하면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셀 것 같지 않냐. 그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뜻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것에 흔들리지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의미에서 박석과 명장은 다 통하는 말 같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커피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는 박호산은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고 자주 마신다. 그냥 마실 줄만 알았는데 커피 내리는 방법을 배우면서 원리를 알게 됐다. 그러고 난 뒤에는 카페에 갈 때마다 되지도 않는 평가를 하게 됐다. 최근에는 핸드드립 세트를 사서 직접 집에서 내려 먹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호산은 "그냥 강고비가 왔더라. 처음 만난 장소가 커피를 배우는 곳이었다. 근데 옹성우 자체가 강고비여서 준비할 게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 차가 많이 나서 케미가 나오기 힘들 줄 알았는데 뭔가 통하는 게 있더라. 옹성우가 잘 맞춰줘서 고마웠다"며 "옹성우를 제외하고 다른 배우를 생각했을 때 딱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좋은 캐스팅이었다. 나를 마냥 선배로만 보지 않고 동료로 대해줬다"고 알렸다.

이에 옹성우는 "박호산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박호산 선배가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를 엄청 잘 이끌어준다. 농담도 많이 하고 재밌는 말도 많이 한다. 그 덕에 나도 긴장을 풀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영희는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 박석의 연인이자 ‘2대 커피’의 터줏대감 김주희로 분한다. /사진제공=카카오M
서영희는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 박석의 연인이자 ‘2대 커피’의 터줏대감 김주희로 분한다. /사진제공=카카오M
서영희는 박석의 연인이자 '2대 커피'의 터줏대감 김주희로 분한다. 그는 "원작에는 직업이 없다. 근데 감독님이 음악 칼럼니스트라는 설정을 넣어줬다. 고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인생 커피도 마시면서 인생의 동반자인 남자친구도 만난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할 때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옹성우의 라떼를 먹기도 하고, 박호산 선배의 아메리카노도 마셨다. 두 사람이 자주 만들어줘서 많이 먹었다"고 알렸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점에 관해 "직업적으로는 그렇게 보이는 게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거나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나온다"며 "촬영장에 엄청나게 비싼 장비가 들어와서 조심했던 기억이 있다. 커피를 마실 때 음악이 있으면 맛이 배가되지 않냐. '2대 커피'의 플레이리스트를 짜준다는 설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박호산에 관해서는 "리허설이 필요없을 정도였다. 서로 잘 받아줬고 어떻게 해도 받아들여줄 준비를 하는 게 좋았다. 이렇게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던 적이 없는데, 이 촬영장이 나에게는 힐링이었다. 맨날 죽고 죽이는 것만 하다가 알콩달콩하게 대화다운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웃었다.

이에 박호산은 "서영희는 원작에서 보면 박석한테 의지하는 인물로 그려져있다. 근데 오히려 내가 연기하면서 의지했다. 원래 푸근한 사람이라 그냥 따로 꾸미거나 연기하지 않고 그냥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옹성우, 서영희, 박호산. /사진제공=카카오M
옹성우, 서영희, 박호산. /사진제공=카카오M
옹성우, 박호산, 서영희는 누적 조회 수 300만 공약으로 직접 내린 커피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호산은 "요즘 날씨가 추워지지 않았냐. 공시생이나 출근길 등 인파가 많은 곳에 우리가 직접 가서 커피를 내려드리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커피 한잔 할까요?'는 오는 24일 오후 5시 처음 공개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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