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인간실격', 지난 10일 방송
전도연X류준열, 닿을 듯 말 듯한 거리감
애틋한 설렘으로 하룻밤을 지새웠다
/사진=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방송화면
/사진=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방송화면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이 애틋한 설렘으로 하룻밤을 지새웠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에서다.

지난 10일 방송된 '인간실격' 12회에서는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의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감이 심박수를 높였다. 마주 누운 두 사람의 눈빛과 서로를 어루만지는 손끝은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부정과 강재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이 순간들도 동화 속의 '호박 마차'처럼 아침이 되면 사라질 것"이라는 말에 부정은 떨리는 손길로 강재의 얼굴을 만져 내려갔다. 하지만 이내 텐트 밖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눕자, 이번엔 반대로 강재가 부정 쪽으로 몸을 돌려 "뭐가 그렇게 슬프냐. 항상 볼 때마다 슬프지 않냐. 지금도 그렇고"라고 물었다. 부정은 이제껏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보고 화나 있다고 했다며 "고맙다. 슬프다고 해줘서"라고 답했다.

이에 강재는 말없이 머리칼을 매만졌고, 부정은 다시 그를 향해 돌아누웠다. 숨결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맞댄 두 사람의 모습은 애틋한 설렘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강재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역할 대행에 대해 "이 일을 하다 보면 거의 매일, 어떤 날은 하루에도 몇 번씩 호박 마차에 올라탄다"고 운을 떼며 "최선을 다할수록 허무해진다"고 알렸다.

물론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 평범한 인생에 낄 수 없다는 강재. '호박 마차'에서 내려온 자기 스스로를 돌아본 강재는 "이런 사람하고도, 나 같은 사람하고도 친구 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그리고 부정은 따스한 눈맞춤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버스 터미널로 향한 두 사람은 갈림길에 섰다. 바다로 갈지, 집으로 갈지 거듭 묻던 강재는 "나는 오랜만에 아버지도 만날 겸 춘천으로 가서 바다로 갈 거다. 같이 가겠냐"고 제안했다. 부정이 결정을 망설이는 순간, 아버지 창숙(박인환 분)의 안부를 묻는 정수(박병은 분)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결국 부정은 강재를 남겨둔 채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부정과 강재가 함께한 꿈같은 하룻밤이 설레면서도 먹먹했다. 알면 알수록 애틋하고 각별해진 두 사람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당기고 끌리는 포옹으로 관계의 급진전을 맞았다. 하지만 날이 밝자, 꿈에서 깨어나듯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부정과 강재의 이별은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빛에 달한 듯했던 부정의 인생에 또 한 번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부정이 대필한 아란(박지영 분)의 책이 표절 의혹에 휩싸인 것. 과연 부정이 아란에 대한 증오로 계획하고 꾸민 일일지, 혹은 부정까지 끌어내리려는 제3의 인물이 개입된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인간실격'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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