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배신에 이은 박하선 사망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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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제대로 함정에 빠졌다
사진 제공=MBC '검은 태양'
사진 제공=MBC '검은 태양'


박하선의 사망 부터 김지은의 배신 까지, '검은태양'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2일(어제) 방송된 MBC '검은 태양' 6회에서는 동료 박하선(서수연 역)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되며 궁지에 몰린 국정원 현장 요원 남궁민(한지혁 역)의 처절한 고군분투가 그려지는 한편, 남궁민의 파트너 김지은(유제이 역)이 박하선의 총격과 관련된 남궁민의 유리한 증거인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모습에 이어 그가 전해준 소식에 박하선을 만나러 병원에 간 남궁민이 미리 잠복해 있던 김종태(강필호 역)에게 체포되는 장면이 그려져 김지은의 배신을 의심케 하며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앞서 한지혁(남궁민 분)과 그의 파트너 유제이(김지은 분)는 서수연(박하선 분)이 조사 중인 간첩 혐의 사건에 ‘블랙 요원(신분을 숨기고 첩보 활동을 하는 요원)’ 장천우(정문성 분)가 연루된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장천우가 6년 전과 4년 전 서수연과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녀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갔다. 1일(어제) 방송된 5회 말미에는 서수연이 길거리에서 누군가의 총에 맞아 쓰러졌고, CCTV 영상을 통해 그녀를 저격한 사람이 다름 아닌 한지혁이었음이 드러나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어제 방송에서 한지혁은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김종태 분)의 손에 이끌려 이송되던 중 요원들을 모두 제압하고 도망친 뒤 단독 행동을 시작했다. 강필호는 그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도 쫓지 않고 오히려 그의 총에 맞은 것처럼 위장하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은 강필호의 수를 간파했고,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분)은 서수연이 지휘하던 간첩 사건을 서둘러 폐기하고 그녀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라는 말을 남기며 국정원 내 인물들 사이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은신한 한지혁은 파트너 유제이를 찾아갔고, 그녀의 아버지가 국정원 요원이었으며 마치 일 년 전 자신처럼 선양에서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한 부상 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진 한지혁은 유제이를 끌어안고 “수연아, 기억하고 있어. 그때 그 약속…”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고, 복잡한 감정이 담긴 표정을 짓던 유제이는 그가 서수연 저격의 혐의를 벗고 진범을 찾는 일을 돕기 위해 정보 수집에 발 벗고 나섰다.

이후 놀라운 정황들이 드러났다. 국정원 내부에서 영상에 나오는 인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프로젝트’가 시행된 적이 있었고, CCTV 속 한지혁의 모습 역시 이 기술에 의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한지혁은 서수연이 쓰러지던 당시 주변을 찍은 CCTV 영상을 샅샅이 뒤져 진짜 그녀를 저격한 ‘검은 모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찾아갔지만, 배후에 누가 있는지 추궁하기도 전에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진실은 또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국정원에서 급하게 덮으려 하는 간첩 사건에 주목한 한지혁과 유제이는 스파이 혐의를 받은 탈북자 출신 기자 정기선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사방을 둘러싼 국정원 요원들의 철저한 감시망을 피해 정기선과 접촉하고, 딥페이크 기술을 역이용해 자신의 모습에 서수연의 형상을 덧씌우며 큰 혼란을 일으킨 한지혁의 과감한 시도는 실제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첫 번째 반전이 드러나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정기선은 정보기관 출신 탈북자들과 관련한 이슈를 취재하다가 국정원 퇴직자로 구성된 사조직 ‘상무회’의 존재를 알게 됐고, 상무회의 소행을 그녀에게 제보한 사람이 다름 아닌 블랙 요원 장천우였던 것이다. 즉, 장천우가 자신이 상무회를 배신했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정기선을 제거하기 위해 일련의 일들을 꾸몄음이 밝혀져 시청자들의 의문을 해소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반전이 6회 엔딩을 장식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다. 한지혁은 조작되기 전 자신의 모습이 담긴 CCTV 원본 영상을 찾아냈고, 서수연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유제이에게 전해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텅 빈 병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잠복 중인 국정원 요원들이었다. 이와 동시에, 한지혁의 혐의를 벗겨줄 결정적 증거인 CCTV 영상을 무표정으로 삭제하는 유제이의 모습이 교차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예고돼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서수연의 소재를 묻는 한지혁에게 "수연이는 몇 시간 전에 사망했다"라고 전하는 강필호의 모습이 그려지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갔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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