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경찰수업' 방송 화면.
사진=KBS '경찰수업' 방송 화면.
차태현과 진영이 심상치 않은 폭풍전야를 맞이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3회는 시청률 7.2%(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박철진(송진우 분)이 의문의 세력에게 습격을 당하자 유동만(차태현 분)이 강선호(진영 분)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호소하던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8.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된 3회에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가까워지기 시작한 유동만, 강선호, 오강희(정수정 분)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유동만은 형사와 해킹 현행범의 신분으로 마주했던 강선호를 경찰대학교에서 탈락시키기 위해 가혹하게 훈련 시켰다. 그러나 자신이 오랜 기간 연락하고 도움을 받던 랜선 친구 ‘Yoon’이 강선호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패닉에 빠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앙숙’ 같던 유동만과 강선호의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날 청람 교육의 마지막 코스로 페인트 볼 서바이벌 사격 훈련이 예고됐고, 강선호는 낙담한 팀원들을 보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유동만을 찾아갔다.

유동만은 강선호에게 “전략 짜기 전에 너네 꼴통 팀부터 파악하라고”라며 거칠게 말했지만, 그의 손에는 전략이 빼곡히 적힌 종이가 들려있어 고민의 흔적을 알 수 있게 했다. 유동만은 랜선 채팅에서 ‘형은 너 잘할 거라 믿는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며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으로 사제 간의 뜨끈한 브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강선호는 조언에 힘입어 정면 돌파 대신, 깃발 뽑는 것을 포기하고 골대를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 마지막까지 단 한 명이라도 생존하기 위해 최선의 전략을 세운 것. 그 덕분에 3자치대가 승리를 차지했으나, 무리에서 이탈한 차성수(이도훈 분)가 부상 당해 모두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병원으로 향한 강선호는 죄책감에 자진 퇴교를 결심했지만, 유동만은 현장에서 후배를 지키지 못했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너도 앞만 보고 달려가지 말고 뒤도 좀 돌아보라고. 학교에선 실수해도 된다”고 다독였다.

그러던 중 응급실에서는 예상치 못한 칼부림 난동이 발생, 강선호는 체포보다 다친 피해자의 치료를 우선시하는 유동만의 모습에 큰 울림을 느꼈다. 이에 강선호가 가슴 뜨거운 인간미와 정의감을 소유한 유동만과 함께하며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강선호는 짝사랑하는 오강희에게 ‘일보전진’했다. 강선호는 정식 입학의 기쁨을 함께 나누던 오강희에게 “이 학교 오게 된 시작은 너라고”라며 용기 있게 돌직구 멘트를 날렸다. 그의 당돌한 한 마디에 오강희는 ‘심쿵’한 듯 멍하니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눈부신 비주얼과 아련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과연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이 풋풋하고 싱그러운 로맨스를 싹 틔울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모인다.

방송 말미, 박철진이 누군가에게 공격당하며 경찰대를 둘러싼 의문의 그림자가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이에 유동만은 강선호를 찾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내가 도와주면 너 뭐든 해준다 했지? 그놈들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라며 협업을 요구했다. 과연 물과 기름 같던 두 남자의 공조 수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렇듯 ‘경찰수업’은 불꽃 튀는 사제 케미와, 첫사랑 감성을 일깨우는 청춘들의 두근거리는 로맨스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여기에 경찰대 사람들의 관계 변화와, 서로에게 용기를 얻으며 한 단계 성장해나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공감과 감동을 안겼다. 무사히 입학에 성공한 신입생들은 자신만의 꿈을 어떻게 꽃피우게 될지,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사건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이 모인다.

‘경찰수업’ 4회는 17일(오늘)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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