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사진=방송캡처)
악마판사 (사진=방송캡처)


배우 김재경이 ‘흑진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가 신선한 소재와 사이다 같은 전개로 주말 밤을 시원하게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선과 악 사이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른 김재경의 행보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악마판사’ 지난 7-8회에서는 강요한(지성)과 김가온(진영)의 예측불허한 활약 속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소외돼버린 오진주(김재경)의 복잡한 심경 변화가 그려졌다. 그토록 존경하던 요한의 독단적이고 부적절한 행동이 계속되자 진주는 그를 향한 의심을 점점 키워갔다. 더불어 가온까지 요한과 몰래 사회적 책임 재단 비리를 밝힐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진주는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같은 시범 재판부 일원임에도 본인만 소외당하는 일이 반복되자, 진주는 요한을 향해 정면돌파에 나서며 참고 있던 감정을 쏟아냈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속상함과 원망, 그리고 분노까지 3단계에 걸쳐 폭발하는 진주의 심경 변화는 그를 응원하고 있던 시청자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내기도.

그러던 중 사회적 책임 재단 이사장이 된 정선아(김민정)와의 만남은 진주 안에 잠들어있던 야망의 불씨를 자극, 새롭고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바로 선아가 진주의 정의감과 사명감, 그리고 요한에 대한 불신을 역이용하며 어둠의 편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결국 달콤하지만 위험한 속삭임에 홀려들기 시작한 진주의 모습은 과연 그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김재경은 오진주라는 캐릭터의 입체적인 변화상을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풀어내며 임팩트를 극대화하고 있다. 디스토피아 세계 속 밝은 희망과도 같았던 진주의 흑화 과정을 단계별로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그의 연기는 오진주 캐릭터의 변화를 갑작스러움이 아닌 충분한 공감으로 설득시키며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선사하고 있다.

입체적인 연기로 시범 재판부 3인방의 앞날을 좌지우지할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김재경. 과연 그가 어떤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겨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악마판사'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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