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사진=tvN)
악마판사 (사진=tvN)


지성과 김민정의 대립각이 본격화 될 기미가 읽히고 있다.

회를 더할수록 스릴도 상승 중인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판사 강요한(지성 분)과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정선아(김민정 분)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되면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는 것.

앞서 방송에서 강요한은 혼란 속 대한민국에 ‘국민시범재판’으로 사법 개혁 신드롬을 일으켰다. 돈과 힘으로 법마저도 제 뜻대로 주무르려는 권력자들 앞에서 강요한은 선과 악의 수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처단, 통쾌한 사이다를 안겨줬다. 하지만 그 기저에는 이복(異腹)형 강이삭(진영 분)을 죽음에 이르게 한 권력자들에 대한 증오심이 깔려 있는 것으로 추측, 강요한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강요한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때를 노리는 것 같던 정선아도 제 정체를 드러냈다. 권력자들의 뒤에서 사근한 태도로 그들의 카르텔을 보필하는 것 같았던 정선아가 사회적 책임재단의 실질적인 권력임이 밝혀져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이에 강요한과 대적할 절대적인 숙적으로 정선아가 대두되고 있는 바. 정선아의 본모습이 실체를 나타낸 만큼 그녀의 움직임도 한층 더 가속화될 조짐이다. 특히 17일(토) 방송될 5회에서는 정선아가 강요한을 딜레마에 빠지게 할 숙제를 제시,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선제공격을 개시한다. 사람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심리까지 기가 막히게 읽어내는 강요한이 정선아의 술수까지 꿰뚫고 반격을 날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강요한, 정선아 두 사람의 대결이 흥미진진한 이유는 사람의 심리를 조종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 제가 원하는 대로 일을 이끌어내던 그들이 맞붙었을 때 나올 결과가 더욱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처럼 ‘악마판사’는 매회 물고 물리는 관계들 속에서 전개를 예측할 수 없어 더욱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선과 악이 모두 무너진 가상의 디스토피아에서 과연 올바른 정의란 무엇이며 어디로 향해가야 할지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며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한편 악마가 그보다 더한 악마를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결과는 17일(토) 오후 9시 방송되는 ‘악마판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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