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도 못 막은 악연
'민희경'의 기품
만남이 불러올 파장?
'빨강 구두' / 사진 = 오에이치스토리 제공
'빨강 구두' / 사진 = 오에이치스토리 제공
'빨강 구두' 디자이너가 된 최명길과 뺑소니 목격자 경인선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맞닥뜨린다.

12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 연출 박기현) 6회에서는 자신의 과거를 버리고 구두업계 실력자로 떠오른 최명길(민희경 역)과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 경인선(소옥경 역)이 극과 극의 모습으로 재회한다.

앞서 민희경(최명길 분)은 남편 김정국(김규철 분)과 아이들을 등진 채 옛 연인 권혁상(선우재덕 분)의 돈과 지위를 택하며 구두 브랜드 ‘로라’의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소옥경(경인선 분)은 민희경, 권혁상의 뺑소니 도주 현장을 목격했으나 아들 건욱의 수술비를 위해 진실을 묵인했다. 이후 양심의 가책을 느낀 소옥경이 보육원에 보내질 위기의 진아, 진호 남매를 거둬 키웠고,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새로운 가족이 되어 세월이 흘렀다.

12일 공개된 스틸 속 민희경과 소옥경은 극과 극의 모습으로 재회하게 된다. 민희경은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고급 쥬얼리와 의상으로 디자이너로서의 개성과 감각을 드러낸다. 그녀는 주변에 여러 직원들을 거느린 채,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눈빛으로 도도한 매력을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여유가 느껴지는 미소가 더해져 민희경의 우아한 기품과 화려한 일상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소옥경은 청소부 유니폼을 착용, 20여 년 전의 수수한 모습 그대로다. 상반된 차림새와 더불어 소옥경은 벽에 몸을 반쯤 숨기고 민희경을 바라보는가 하면, 과거와 180도 달라진 모습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거두지 못한다. 김정국의 죽음에 민희경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고 있는 그녀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을지, 오랜 세월을 지나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이 불러올 파장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빨강 구두' 제작진은 "이번 회에서는 과거 이별했던 이들이 20여 년 만에 재회하며 끊어낼 수 없는 질긴 악연이 본격적으로 점화된다. 캐릭터들 간 새로운 대립 구도를 비롯해 김젬마의 복수에 화력을 더할 다채로운 인물들이 서서히 등장하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빨강 구두' 6회는 12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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