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악마판사', 지난 4일 방송
장영남, 법무부 장관 차경희 役
/사진=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방송화면
/사진=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방송화면
배우 장영남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하드캐리 열연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다.

지난 4일 방송된 '악마판사'에서 장영남은 여당 차기 대권 후보이자 법무부 장관 차경희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여러 인물과의 기 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차경희는 시범 재판에서 주일도(정재성 분)가 최장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주도한 장본인을 알아내기 위해 몇몇 의심 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는 허중세(백현진 분)를 찾아가 "대통령님 그림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허중세는 "사실 아직 내 포지션을 모르겠는데"라며 질문에 대한 답과는 무관한 말을 꺼내는 등 차경희를 도발했다. 차경희는 허중세의 비아냥거림에도 "잘 아셔야 될 텐데"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던 중 허중세가 서정학(정인겸 분)을 언급하자 차경희는 곧장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서정학의 비서 정선아(김민정 분)는 이사장실로 난입하려는 차경희를 막아서며 "명상 중이시다. 약속도 없이 이렇게 불쑥 오시면 안 된다"고 제지했다.

그러자 차경희는 "비켜. 어디서 비서 나부랭이가 감히"라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정선아의 기를 단숨에 꺾었다. 그의 압도적인 분위기에 정선아는 조용히 물러났다. 이후 서정학과 마주한 차경희는 날 선 표정으로 "생각 잘하세요. 나 물 먹이고 허중세랑 손잡는 게 득이 될지"라며 서늘한 경고를 날렸다.

이런 가운데, 차경희는 자선 패션쇼장에서 강요한(지성 분)과 만난 뒤 취재기자들을 의식한 듯 첫 시범 재판에 관해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라고 칭찬했다. 재판 결과에 대해 불만을 가지던 차경희였지만, 대중을 의식한 그는 순식간에 돌변하며 부드러운 미소로 강요한을 치켜세웠다.

이렇듯 장영남은 온도 차가 극명한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배가했다. 대중 앞에서는 온화한 미소로 강단 있는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자신의 앞에 걸림돌이 되는 존재에게는 가차 없이 날카로운 경고를 보낸 것.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남다른 활약을 펼친 장영남이 다음 회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한편 '악마판사'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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