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제작발표회
일부 회차 19금 편성 "상상 이상"
송강 "캐릭터 위해 5kg 감량"
한소희 "싱크로율? 50%"
'알고있지만' 한소희, 송강./사진제공=JTBC
'알고있지만' 한소희, 송강./사진제공=JTBC
'차세대 청춘스타' 송강과 한소희가 만났다. JTBC 새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은 일부 회차를 19세 등급으로 편성, 20대들의 강렬하고 솔직한 로맨스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18일 오후 '알고 있지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송강, 한소희와 김가람 감독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 원작의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 분)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 분)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 지나치게 달콤하고 아찔하게 섹시한, 나쁜 줄 알면서도 빠지고 싶은 스물두 살 청춘들의 발칙한 현실 연애가 펼쳐진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말미에는 한소희의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종종 만나서 잠은 자는 사이 같은 거 하자는 거지?”라는 내레이션이 담겨 흥미를 자아냈다.
'알고있지만' 김가람 감독./사진제공=JTBC
'알고있지만' 김가람 감독./사진제공=JTBC
김가람 감독은 "좋아하면 상처 받을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청춘이기에 무모하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며 "'알고있지만' 뒤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후회하지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사랑, 상처 받지만 하게되는 사랑에 대해 극사실주의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타지에 가까운 사랑 이야기보다는 또 다른 세계관을 보여주고 싶었다. 원작을 보며 꼭 드라마로 하고 싶었던 이유 역시 씁쓸함에 너무 많이 공감이 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캐스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캐스팅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안했다. 원작을 볼 때부터 송강과 한소희를 생각했다. 두 친구가 워낙 바쁜 친구들이라 삼고초려하면서 함께 해달라고 했는데, 두분 다 원작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서 다행히 캐스팅 됐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소희와 유나비는 하나였다. 디렉션을 따로 하거나 부탁할 필요도 없었다. 송강도 박재언과 결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 얼굴을 가진 송강 역시 박재언 처럼 살았을거라 생각했다. 송강에 박재언 한 스푼 넣었다"고 덧붙였다.

일부 회차 19금 편성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19세 이상의 아이들이 나오는 드라마다 보니 성인들이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청소년은 볼 수 없는거다. 기대는 많이 하셔도 좋다. 상상 이상"이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알고있지만' 송강./사진제공=JTBC
'알고있지만' 송강./사진제공=JTBC
송강은 친절하고 유쾌한 만인의 연인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일정 이상 관심을 주지 않는 마성의 남자 박재언을 연기한다. 송강은 "캠퍼스물이지만 결이 다른 로맨스물이라고 생각헀다. 그 나이 때의 달콤함과 설레임을 가져가면서도 내포되어 있는 아슬아슬한 매력이 인상적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전작 tvN '나빌레라' 현장과의 차이를 묻자 송강은 "'나빌레라' 현장은 큰 배움과 같았다. '알고있지만'은 좋은 친구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래 분들과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공감 형성도 잘 됐다. 서로 연기 이야기도 편하게 주고 받으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는 송강. 그는 "박재언이 겉모습은 유해보여도 쎄한 지점들이 있다. 그걸 살리기 위해선 이목구비가 날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빌레라' 때보다 5kg 감량했다"고 밝혔다.
'알고있지만' 한소희./사진제공=JTBC
'알고있지만' 한소희./사진제공=JTBC
한소희는 평범하고 소탈한 현실 미대생 유나비 역을 맡았다. 첫 연애의 허무한 실패로 운명 같은 사랑은 믿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나비 문신을 가진 박재언에게 순식간에 빠져들며 생애 첫 일탈을 시작한다. 한소희는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다.결이 다른 로맨스를 지금 제 나이 때 한 번 쯤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부부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한소희. 그는 "다들 이미지 변신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제 모습과 캐릭터가 많이 닮아있어서 오히려 내게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50%라고. 한소희는 "과거의 나라면 유나비처럼 사랑의 결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진흙탕속으로 빠졌을 것 같은데, 지금의 나는 유나비가 안쓰럽게 느껴지는 걸로 봐선 100%로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실제로 울산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유나비가 늘 들고 다니는 드로잉 노트가 있는데, 실제로 촬영 하면서 제가 직접 그린 그림들도 많이 나온다. 유나비의 방을 보면 제가 옛날에 그렸던 드로잉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알고있지만' 한소희, 송강./사진제공=JTBC
'알고있지만' 한소희, 송강./사진제공=JTBC
송강과 한소희는 서로의 싱크로율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송강은 "한소희 씨를 처음 봤을 때 유나비와 너무 똑같았다. 한소희 씨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다. 현장에서도 유연하게 잘 받아줬다"고 고마워했다. 한소희 역시 "송강 씨와 웹툰 캐릭터가 많이 닮아있어서 유나비로 감정이입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로는 박재언과 다른 매력이 있다. 해맑고 무해하다. 그런 이미지가 박재언과 합쳐지면서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유나비가 박재언에게 느끼는 감정들은 본능에 가깝다. 박재언이 유나비에게 진심이 아니라는 상황과 정황이 있음에도 자기 위안을 하는 감정들을 공감하며 봐 달라"고 말했다. 송강은 "재언이는 진실된 사랑을 두려워 하는 아이다. 나비를 만나고 나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10부작 ‘알고있지만’은 오는1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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