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작사 이혼작곡2' 12일 첫방
이민영 "임산부 연기 위해 증량"
송지인 "불륜녀 나와 안 어울린다고 생각"
'결사곡2' 단체./사진제공=TV조선
'결사곡2' 단체./사진제공=TV조선
3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온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시즌1보다 더욱 증폭된 갈등과 예측 불가한 전개로 진한 '매운맛'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11일 오전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이하 '결사곡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송지인, 임혜영이 참석했다.

'결사곡2'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작품으로 6년 만에 컴백한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선보이는 최초 시즌제 드라마다.

지난 '결사곡1'은 겉으로는 완벽했던 세 부부 사이에 숨겨져 있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해 16회 연속 동시간대 종편 1위의 성공적인 행보를 기록했다.

'결사곡2'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을 묻자 이가령은 "첫 장을 넘길 때부터 너무 기대되고 설렜다. 다음 회가 시청자의 마음으로 기다려지는 느낌 이었다"고 말했다. 박주미는 "시즌1에서 복선으로 깔아놨던 게 시즌2에서 다 터져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결사곡2' 이가령, 성훈, 이민영./사진제공=TV조선
'결사곡2' 이가령, 성훈, 이민영./사진제공=TV조선
성훈은 결혼 3년 차 딩크족 남편이자 변호사로, 부혜령(이가령 분)의 드럼 치는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갈수록 제멋대로인 부혜령에 지쳐 정반대의 송원(이민영 분)에게 마음을 빼앗긴 판사현 역을 맡았다.

시즌1과의 차이를 묻자 성훈은 "시즌1에서는 과정들을 설명하다 보니 감정의 정도가 얕은 호수나 강 정도였다면, 시즌2에서는 바다로 접어 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는 캐릭터를 위해 몸무게를 증량한 성훈. 그는 "시즌2에서는 외형적으로 변화를 주진 않았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많이 빠졌다. 다이어트를 하진 않았다. 감독님도 판사현의 상황 상 스트레스로 빠지지 않을까 해서 굳이 찌우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가령은 아나운서 출신의 DJ 부혜령 역으로, 워라벨을 꿈꾸며 딩크족을 선택한 인물. 결혼 후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되며 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시즌1에서 부해령의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은 '연탄 메이크업'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강한 여자로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님의 설정이었다. 시즌2에서도 연탄 메이크업은 계속 된다"고 밝혔다.

이민영은 한번 결혼 경험이 있는 이혼녀이자 중국어 번역가 송원 역으로, 판사현의 부부관계를 카운슬링 해주다 그와 사랑에 빠진 인물. 이민영은 불륜녀 임에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상처가 많은 사람임에도 세상을 탓하지 않고 인내하는 모습에 연민이나 동질감을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영은 "시즌2에서 판사현의 아이를 임신을 하게된다"며 "피비 작가님이 살을 좀 찌워도 되겠다고 해서 열심히 증량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송원은 판사현에게 자신의 나이듦을 보여 주겠다며 먼저 잠자리를 청하며 옷을 벗기도 했다. 이에 이민영은 "송언 캐릭터도 참 뻔뻔하다"며 "굳이 몸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 싶다. 그렇지만 의도는 순수했다"고 웃었다.
'결사곡2' 송지인, 이태곤, 박주미./사진제공=TV조선
'결사곡2' 송지인, 이태곤, 박주미./사진제공=TV조선
이태곤은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이자 사피영의 남편 신유신 역으로, 겉으로는 아내 바보처럼 보이지만 우연히 만난 아미(송지인 분)와 은밀한 만남을 이어가며 위태로운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이태곤은 "시즌1에서는 나만 (바람 피운 거) 안 걸리고 살아남았다. 시즌2에서도 잘못을 많이 한다. 그만한 철저한 응징을 받을거다.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피영, 아미의 애정신에서 차이를 둔 부분이 있냐고 묻자 이태곤은 "사피영은 13년간 같이 산 와이프라는 점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스킨십에 어색함 없이 장난을 많이 쳤다. 아미에게는 조심스럽고 살살 다루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박주미는 라디오 방송 메인 PD이자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사피영 역으로, 남편인 신유신의 바람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박주미는 "사피영은 완벽한 그녀라 시즌2에서는 나름 남편에게 잘 보이려고 춤도 열심히 배운다"고 귀띔했다.

송지인은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모델 아미 역으로 비행기에서 만난 신유신의 다정함에 반해 스스로 숨겨진 여자가 되는 인물로 계속 활약할 예정이다. 송지인은 "아미에게는 바람이 아니라 연애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 연애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지인은 "처음 불륜녀 역할이 들어왔을 땐 나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로서 쉽게 해볼 수 없는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 다른 불륜녀와 비교했을 때 아미는 당돌하고 솔직한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사곡2' 임혜령, 전노민, 전수경./사진제공=TV조선
'결사곡2' 임혜령, 전노민, 전수경./사진제공=TV조선
전수경은 라디오 방송 메인 작가이자 첫사랑 박해륜(전노민 분)과 결혼해 30년간의 신의를 지켰지만, 남편이 외도를 알게 되며 고통에 몸부림쳤던 이시은 역을 맡았다. 전수경은 "시즌1에서는 답답한 모습 때문에 '고구마', '부처님'이라고 불렸다. 시즌2에서는 박해륜에게 조금 덜 자비로운 순간이 찾아온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전노민은 연영과 교수이자 이시은 남편 박해륜 역을 맡아 자신과 가정을 위해 희생한 이시은에게 고마움을 느꼈지만, 이시은과는 다른 화려한 매력의 남가빈에게 끌려 이혼을 선언해 공분을 안겼다. 전노민은 "시즌2에서는 욕을 덜 먹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심하게 욕을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뮤지컬배우 남가빈 역을 맡은 임혜영은 바람둥이 옛 남친에 대한 상처를 젠틀한 박해륜에게 치유 받으려 하다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임혜영은 "시즌2에서는 왜 박해륜 교수에게 빠지게 됐는지, 왜 그 관계를 지속하고 싶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결사곡2’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성훈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들고 왔다.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태곤은 "시즌1은 시즌2를 위한 연습이었다. 이게 진짜다. 욕먹을 각오로 열심히 찍었다"고 강조했다. 송지인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오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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