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멸망', 지난 10일 첫 방송
서인국, 특별한 존재 멸망 役
흡입력 있는 눈빛 연기
/사진=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화면
/사진=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화면


배우 서인국이 강렬한 첫 등장과 함께 안방극장을 홀렸다.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에서다.

지난 10일 방영된 '멸망'에서 서인국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이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초월적 존재 멸망으로 분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드러냈다.

이날 멸망은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오던 탁동경(박보영 분)과 우연히 부딪힌 후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잘생긴 건 아는데, 바빠서"라고 말을 건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환자들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기 시작했다. 이에 멸망은 혼비백산한 병실의 전경과 대비되는 흔들림 없는 낯빛을 보였다. 그러나 살인마의 응급 베드가 들어오자, 조소를 띤 채 그에게 다가가 "멸망은 너의 권한이 아니야, 나의 권한이거든"이라며 낮게 읊조렸다. 죽어가던 살인마를 되살린 멸망은 활짝 웃는 얼굴로 날 선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멸망은 모든 것을 '멸망'시켜 달라는 소원에 이끌려 탁동경을 찾아갔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탁동경과 말씨름을 펼치며 난관에 부닥쳤다.

그러던 중 탁동경이 두통을 호소하며 길거리에 주저앉으며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정지된 풍경 속에서 유유히 걸어온 멸망은 "선택해. 여기서 죽을지 아니면 내 손을 잡을지"라며 목숨을 건 계약을 제안했다. 이윽고 자신의 손을 잡은 동경을 바라보는 멸망의 묘한 시선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이렇듯 서인국은 탁월한 완급 조절과 미세한 감정 변화로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천연덕스러운 매력으로 아슬아슬한 케미를 이끌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한편 '멸망'은 11일 밤 9시 방송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