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원작 소설
중국 정부 선전 의혹…"관련 없다"
3월 첫 촬영, 하반기 방송 예고
한석규, 정유미/사진=텐아시아DB
한석규, 정유미/사진=텐아시아DB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원작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JTBC 새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원작이 중국 시진핑 정부를 선전 소설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각색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대본과 시놉시스와 관련해 제작진이 철저하게 보안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한국식 각색이라는게 어떤 식으로 이뤄진 거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평화로운 도심 한복판에 총성이 울리고 테러 용의자가 붙잡혀 이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용의자인 국과수 법의학자와 진의를 파악하려는 프로파일러를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앞서 배우 한석규, 정유미, 김준한, 류혜영,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대본은 물론 시놉시스까지 노출을 극도로 꺼리며 보안에 힘쓰는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원작 소설이 중국의 '장야난명'(동트기 힘든 긴 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장야난명'은 표면적으로 부패 공안을 다루지만, 소설 출간 당시 중국 공산당 산하 검찰일보 및 피두검찰의 공식 웨이보에서 축하, 홍보 게시물을 올리고 각 지역 공산당 산하 기관인 인민법원, 인민검찰원 등에서도 연이어 홍보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점 때문에 "중국 정부 선전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더욱이 원작 작가인 쯔진천은 중국내 3대 추리소설가 중 1명이며 2019년 웨이보에 홍콩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게으르고 진지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폄화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민주화 운동 폄훼 의혹으로 '설강화'가 곤혹을 치르면서 2차례나 입장문을 발표해야 했던 JTBC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JTBC 측은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입장문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이달 중순 첫 촬영을 시작했다. 방송은 올해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법의학자, 검사, 형사 등으로 등장 인물을 한국식으로 각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파일러 수사를 통해 과거의 사건을 되짚으며 현재의 불의한 것들을 바로 잡는 콘셉트로 제작된다.

동북공정에 대한 비난과 함께 중국 자본, 중국 원작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인 만큼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가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 연출은 '라이프 온 마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사랑의 불시착' 이정효 감독이 맡는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