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소마다 공 들여"
"카체이싱 액션, 직접 소화"
"다른 히어로물과 차별점 명확"
'모범택시' 이제훈/ 사진=SBS 제공
'모범택시' 이제훈/ 사진=SBS 제공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의 이제훈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오는 4월 9일 첫 방송 예정인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이제훈은 특수부대 출신이자 무지개 운수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통쾌한 액션과 날 선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범택시’는 이제훈이 ‘여우각시별’ 이후 3년만에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 그는 복귀작으로 ‘모범택시’를 선택한 이유를 “‘모범택시’는 강렬하면서도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시청자들이 ‘모범택시’로 통쾌함도 느끼고, ‘실제로 무지개 운수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모든 분이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소통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감명 깊었다. 그게 이번 드라마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 히어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액션이 주가 되는 작품을 해보지 않아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촬영 전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무술 감독님 지도하에 무술 팀과 합을 맞췄고, 개인적으로는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감나는 액션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몸을 사리지 않는 편이다. 특히 맨손 액션이 많아서 알게 모르게 다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부담을 느낄 때도 있지만, 결과물이 나오면 굉장히 큰 보람과 쾌감을 느낀다. ‘모범택시’에서 액션이 큰 요소를 차지하는 만큼 남은 촬영도 화끈한 액션씬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모범택시' 이제훈/ 사진=SBS 제공
'모범택시' 이제훈/ 사진=SBS 제공
‘모범택시’는 액션 뿐만 아니라 짜릿한 카체이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제훈은 “도기가 일반 손님들을 모시고 운행할 때와는 달리 악당들을 잡으러 갈 때는 카리스마 넘치게 운전한다. 이게 드라마의 큰 볼거리 중 하나인데 대부분 대역없이 직접 촬영했다. 평소 운전할 때와는 다르게 촬영을 위해 드리프트도 하고 차선 추월도 하고 속도도 내봤다. 화려한 카체이싱을 유감없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물론 이 또한 무술 팀의 지도 아래 가능했다.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걸 또 한번 느끼기도 했다”고 안전제일을 강조했다.

이제훈은 악당 사냥 전문 다크히어로 ‘김도기’ 캐릭터에 대해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김도기는 늘 과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캐릭터이면서, 에피소드에 따라 이미지나 행동이 아예 다른 사람으로 변하기도 한다.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도기가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악당을 물리치면서 권선징악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옳은 것인지, 옳지 않다면 어떤 이유에서인지를 곱씹어보게 된다. 이런 점을 극중 김도기도 고민하고 갈등한다는 점에서 기존 히어로들과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연기할 때도 재미있고 그만큼 고민도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가감없이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악당들을 함께 응징하는 ‘무지개 운수’ 팀원들인 김의성(장성철 역), 표예진(안고은 역), 장혁진(최경구 역), 배유람(박진언 역)에 대해서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연기를 할 때 웃음이 끊이질 않고 즐거움이 가득하다. 무겁고 심각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다들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분들과 전부 처음 뵙게 됐는데, 너무 호흡이 잘 맞고 예전부터 봐왔던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껴져서 만족스럽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공권력을 대변하는 검사 역으로서 이제훈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솜(강하나 역)에 대해서는 “극중에서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앙숙같은 사이라 당장이라도 싸울 것 같은 상황이 주로 연출되는데, 컷 소리가 나면 현장에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할 때는 진지하게 강렬한 눈빛을 주고받지만 웃음을 참아가면서 연기해야 하는 게 나름의 고충이다. 대사를 주고받는 과정이나 리액션이 참 잘 맞아떨어진다. 이솜 배우와 대치하는 캐릭터로 만난 게 흥미롭고 아주 재미있다.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케미를 눈여겨보는 게 드라마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범택시' 이제훈/ 사진=SBS 제공
'모범택시' 이제훈/ 사진=SBS 제공
끝으로 이제훈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를 밝히는 한편 직접 ‘모범택시’의 시청포인트를 꼽기도 했다. 먼저 그는 “첫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노동자들을 착취해서 이득을 보는 이들을 처단하는 내용이었다. 피해자의 사연이 워낙 가슴 아픈 내용이라 보시는 분들이 누군가 이들(고용주 등)을 무찔러줬으면하는 바람이 생길 것 같다. 비록 드라마 속 에피소드지만, 충분히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실의 우리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내용이라 단순히 꾸며진 이야기라고는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모범택시’의 사연들은 정말 리얼하기도 하고, 진지한 주제가 담겨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런 부분에 몰입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한 “‘모범택시’는 요즘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히어로 작품들과의 차별점이 명확한 드라마이고,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풀려 있을 것이다. 또 박준우 감독님이 시사교양프로그램을 담당했다는 이력을 갖고 계신데,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단순히 가볍게 풀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지점까지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어 내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모든 요소마다 공을 들인 시청자분들이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모범택시’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사회고발 장르물에 최적화된 박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범죄 액션 오락물에 특화된 오상호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웰메이드 사이다 액션물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펜트하우스2’ 후속으로 오는 4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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