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의 부녀
풍전등화 다툼
"피살 단서 드러나"
'오케이 광자매' / 사진 = KBS 제공
'오케이 광자매' / 사진 = KBS 제공
'오케이 광자매' 윤주상과 홍은희·고원희가 제사상 앞에서 울분을 터트린 풍전등화 다툼으로 또 한 번의 폭풍을 예고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사건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특히 '오케이 광자매'는 드라마 최초로 1년 전 코로나 19의 심각했던 상황을 그대로 반영, 공감력을 높이면서 단 2회 만에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6%, 순간 최고 시청률 27.9%를 돌파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아버지 이철수(윤주상)와 광자매 이광남(홍은희), 이광식(전혜빈), 이광태(고원희)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엄마의 장례를 치르는 도중, 화장로로 들어가는 관을 막아선 형사로부터 엄마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윤주상이 홍은희-고원희와 차려진 제사상 앞에 마주 보고 선 채 분노의 다툼을 벌이는, 안타까운 상황이 포착됐다. 극 중 엄마의 제사를 준비한 아버지와 이모에게 이광남과 이광태가 찾아온 장면. 이광남은 제사상에 술을 따르는 아버지를 보다 격분한 나머지 눈물을 터트리며 아버지를 몰아세우고, 이광태가 이쪽 저쪽 눈치를 보는 가운데, 이모 오봉자(이보희)는 좌불안석하며 중재에 나선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난 아버지와 이모 오봉자, 이광남과 이광태가 양쪽으로 서서 격렬하게 대립하면서 엄마의 제삿날 일어난 사단의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윤주상과 홍은희, 고원희의 울분의 대립 장면은 지난 1월 촬영됐다. 윤주상, 홍은의, 고원희, 이보희 등 여러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하는 장면인 만큼, 배우들은 대화의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손짓까지 조율하면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특히 문영남 작가 대사의 말맛을 살리기 위해 대사를 치고받는 타이밍과 흐름까지 세밀하게 분석하며 완벽히 기한 것.

윤주상은 딸들의 질문에 결연한 표정으로 대응했고, 홍은희는 감정이 격해진 채 울컥하면서 폭발했다. 고원희는 아버지와 언니 사이를 오가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냈다. 강렬하게 대립하던 극중과는 달리 OK사인이 떨어지자 윤주상은 홍은희와 고원희를 토닥이며 격려했고, 두 사람은 대선배에게 깍듯하고 예의바른 인사를 전하는 모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제작진은 "엄마의 피살사건 범인이 누군지에 대한 안방극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방송분에서는 단서가 드러날 것"이라며 "엄마의 제사상 앞에서 다시 한번 대전쟁을 치르게 된 광자매 가족의 이야기가 담길 3회를 본방사수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케이 광자매' 3회는 20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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