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기자 간담회
이규회 "연쇄살인마 자료 찾아봤다"
'괴물' 이규회./사진제공=JTBC
'괴물' 이규회./사진제공=JTBC
19일 오후 JTBC 금토드라마 ‘괴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는다.

지난 2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괴물’은 매 회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수려한 영상, 리드미컬한 편집의 연출, 연기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흡이 시너지를 이루며 연일 호평을 이어갔다. 이에 8회 시청률은 전국 5.4%, 수도권 6.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 심상치 않은 상승세까지 타고 있다.

8회에서는 20년에 걸친 희대의 연쇄살인마 강진묵(이규회 분)이 죽음을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동식아, 유연이는 나 아니야’라는 메시지는 진실에 한발 다가갔던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을 다시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게 만들며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이규회가 연기한 강진묵은 만양읍 구석 골목의 오래된 구멍가게 주인. 늘 자신감이 없고 말을 더듬으며 사람들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지만, 순박한 강진묵의 얼굴은 가면이었다. 그가 만양읍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었기 때문.

이규회는 "지금까지 스포일러가 될까봐 주위에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범인으로 밝혀져 너무 속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연쇄살인범이라고 해서 자료들을 찾아봤는데, 주위 사람들 반응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 '착한 사람이다'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 그래서 가장 평범한 사람이 우리 주위에 가장 무서운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참고해 강진묵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쇄살인범 캐릭터로 이규회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심나연 감독은 "연출자들 사이에서 이규회 배우는 이미 연극판에서 연기를 잘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괴물'은 강진묵이라는 캐릭터의 수행 능력에 따라 작품의 성공과 실패가 갈릴 수도 있는 중요한 캐릭터였기에 고민을 많이 했고, 방송에 노출이 안 된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규회 배우를 캐스팅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묵에 죽음에 대해 이규회는 "대본을 읽는 나조차 강진묵이 비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의문점만 남기고 이렇게 비겁하게 자살하다니. 용서 받지 못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괴물' 9회는 오늘(19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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