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낫서른' /사진=카카오TV
'아직낫서른' /사진=카카오TV
'아직 낫서른' 정인선과 강민혁 사이에 새로운 불청객의 등장을 알리는 로맨스릴러 포스터를 공개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공감 로맨스다.

서른 살의 웹툰 작가 ‘서지원(정인선 분)’이 15년 만에 웹툰 담당자로 재회한 첫사랑 ‘이승유(강민혁 분)’와 아찔한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되어 로맨스가 급진전 되는듯 했으나,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이들의 연애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을 본격 예고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인선과 강민혁은 서로를 향해 마주서 있지만 마주 보지는 않은 채, 불안한 눈빛으로 아직은 불확실한 듯한 두 사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서로 끌리는 마음과 달리 복잡한 고민으로 가득한 ‘서른살’ 서지원과 이승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정인선은 강민혁의 옷깃을 잡으려 하지만 그를 확 잡아 당기지도, 그렇다고 밀어 내지도 못하는 상황. 강민혁 또한 정인선을 향해 있지만 얼굴을 바라보지도, 마주 손을 내밀지도 못한 모습으로 이들의 종잡을 수 없는 난감한 로맨스가 드러난다.

더욱이 강민혁의 손을 붙잡은 새로운 인물 김지성은 자신의 존재를 강렬하게 알리는 듯, 강민혁의 등 뒤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강민혁과 정인선의 관계에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김지성이 맡은 ‘이혜령’ 역은 지난 9일 공개된 5화에서 서지원과 달콤한 하룻밤을 보낸 이승유에게 전화를 걸어오고, 이승유와의 만남에서 다정하게 포옹하며 자연스럽게 애정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 이승유의 진심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던 터. 이승유에 숨겨진 비밀, 그와 이혜령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결 편안한 눈빛으로 정인선을 바라보는 송재림의 존재는 ‘일로 만난 사이’ 그 이상으로 서지원과 차도훈의 관계가 발전하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지원, 이승유, 이혜령 세 사람의 불안한 눈빛과 흔들리는 애정 전선을 지켜보며, 약간의 거리를 남겨둔 채 곁에 자리한 그의 존재가 과연 서지원을 위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랑의 상처를 딛고 이승유에게 마음을 연 서지원 앞에 나타난 사랑의 불청객 이혜령의 존재를 공개하며 사각 로맨스를 예고하는 이번 포스터는 ‘우리 같은 마음인 거 맞지?’라는 메인 카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신의 씨앗을 심는다.

이승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서지원뿐 아니라 이승유와 이혜령, 그리고 서지원과 차도훈 또한 서로에 대해 같은 온도의 마음일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 강민혁-정인선-송재림의 3인 버전의 포스터와 같은 카피임에도 4명의 구도 속에서 완전히 다르게 읽히는 뉘앙스로,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뻗어 나갈지 궁금하게 만든다.

동시에 서로 다른 온도차가 만들어낼 갈등과 속에서 서지원이 상처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웹툰 ‘85년생’이 원작으로, 오기환 감독이 연출한 '아직 낫서른'은 매주 화,토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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