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2월 19일 첫방
신하균 "여진구, 카메라 켜지면 변해"
여진구 "캐릭터와 싱크로율? 너무 달라"
'괴물' 배우 신하균, 여진구./사진제공=JTBC
'괴물' 배우 신하균, 여진구./사진제공=JTBC


'연기 괴물' 신하균(48), 여진구(25)의 조합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괴물'이 베일을 벗는다. 지독하리만치 치열한 진실 추적에 나서는 두 사람의 공조와 쫄깃한 미스터리, 강렬한 서스펜스가 차원이 다른 심리 추적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18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신하균, 여진구와 심나연 감독이 참석했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는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한여름의 추억'에서 감각적이고 세밀한 연출을 선보인 심나연 감독과 '매드독' 등을 통해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필력으로 호평 받은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괴물' 심나연 감독./사진제공=JTBC
'괴물' 심나연 감독./사진제공=JTBC
심 감독은 "'괴물'을 통해 선과 악을 명확히 나누고 싶지는 않다. 인간들이 어떤 이기심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악을 응징하기보단 실수 때문에 벌어지는 인생의 소용돌이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 감독은 "장르가 스릴러이긴 하지만 드라마적 서사를 갖추고 있어서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든 스릴러라 레트로한 감성도 있다"며 "여기에 배우들이 채워주는 캐릭터 플레이가 합쳐지면서 톤이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신하균, 여진구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맛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출을 할 때 중점을 뒀던 부분을 묻자 심 감독은 "작품 안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괴물일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이기심, 작은 실수, 은폐들이 합쳐진 것이다. 그런 면을 잘 드러나기 위해서는 각 캐릭터들을 잘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고, 연출 적으로 튀려고 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신하균, 여진구에게 선택 당했다는 심 감독. 그는 "내가 캐스팅 했다기 보단 배우들이 나를 캐스팅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게 내가 원하는 배우였기 때문"이라며 "출연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영광스러웠다. 신하균 선배님은 예전부터 팬이다. 이렇게 빨리 같이 일하게 될 줄 몰랐다.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여진구 씨는 말할 필요 없이 인기가 많고, 다른 감독님들이 칭찬을 많이 하더라. 꿈같다"고 말했다.

배우 이도현이 '괴물'에 특별 출연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심 감독은 "'괴물'에는 아역 시절이 조금 나온다. 그 장면은 감정적으로 이동식(신하균 분)에게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는데, 연기를 잘하는 친구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도현 씨는 과거 웹드라마에서 인연이 있었다. 이번에 특별출연으로 만나게 되서 영광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괴물' 배우 신하균./사진제공=JTBC
'괴물' 배우 신하균./사진제공=JTBC
신하균이 연기하는 만양파출소 경사 이동식은 무서울 것 없는 강력계 형사였지만, 지금은 변두리 파출소에서 온갖 잡일을 도맡고 있는 인물. 20년 전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과 다시 마주하며 삶이 요동치게 된다.

신하균은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사람이다. 안타깝고 불쌍하다. 겉으로 보기엔 강해보이지만 강한 사람도 아니고, 누군가에 의해 인생의 방향이 정해진 사람이다. 그러면서 무모한 용기도 있다"며 "겉과 속을 어떻게 차별화해 보여줘야 하나 고민했고 자신이 가는 길에 계속 걸림돌이 되는 한주원을 만나면서 어떻게 같이 진실을 파헤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좋았다. 매회 너무 궁금하게 만드는 대본이었다. 다음회가 너무나 기다려지고,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를 묻자 신하균은 "작품의 분위기나 무게는 어둡지만, 현장은 화기애애하다. 감독님이 경쾌하고 밝다. 오케이를 외쳐줄 때 기분이 좋다. 잘 의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괴물' 배우 여진구./사진제공=JTBC
'괴물' 배우 여진구./사진제공=JTBC
여진구는 비밀을 안고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으로 분한다.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파트너 이동식을 만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여진구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대본의 탄탄함과 스릴러가 주는 호기심도 매우 흥미로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주원을 '괴물이 되려고 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정의한 여진구. 그는 "본인의 고집도 있고, 경찰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도 뚜렷하다. 청결에 굉장히 예민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 머리로 사건을 해결해왔던 사람"이라며 "만양에 내려오면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삶을 배우게 된다. 괴물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싸워 나가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이걸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인생의 큰 질문을 던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초반의 캐릭터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후반까지 어떻게 끌고 연기해 나갈지 고민을 많이 했고, 행동과 말투, 태도, 표정도 연구 했다"고 밝혔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여진구는 "평소 모습과 너무 다르다. 난 깔끔한 편이 아니다. 편안한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본인 안에 있는 괴물은 없을까. 여진구는 "연기적인 욕심은 늘 가지고 있고, 요즘에는 선배님들과 같이 회식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미소 지었다.
'괴물' 배우 신하균, 여진구./사진제공=JTBC
'괴물' 배우 신하균, 여진구./사진제공=JTBC
여진구는 영화 '예의 없는 것들'(2006)에서 신하균의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여진구는 "그 당시 내 나이가 9살이었다. 그때는 신하균 선배님을 뵙지도 못한 것 같은데. 꼭 선배님하고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신하균은 "그 때는 작은 아이었는데 이렇게 컸나 싶더라. 내 아역이 이렇게 멋있게 클 줄 몰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하균은 여진구에 대해 "평소에는 순둥순둥한데 카메라만 켜지면 눈빛이 변한다. 매일매일 가슴 졸이며 연기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괴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심 감독은 "인간의 이기심"이라며 "인간은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복선' 이라고 했고, 신하균은 "누구에게나 괴물 같은 부분이 있을 거다. 우리가 괴물이 되지 않고 지켜야 할 게 무엇인가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키워드로 '거울'을 꼽았다.

'괴물'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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