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뜨겁게 달굴 맞대결
수목극 조승우vs최강희
금토극 김소연vs신하균
배우 조승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강희, 신하균, 김소연/ 사진=텐아시아DB, SBS
배우 조승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강희, 신하균, 김소연/ 사진=텐아시아DB, SBS
다음주 안방극장 신작들이 일제히 쏟아지면서 주연배우들의 매치업도 이목을 끈다. 연기력으로는 흠 잡을 데 없는 명품배우들의 복귀 시점이 맞물려 시청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굿캐스팅'에서 활약한 최강희는 오는 17일 KBS2 '안녕? 나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작에서 걸크러쉬 액션으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37세 불행녀로 분해 웃음을 안길 전망이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반하니(최강희 분)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이레 분)가 찾아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최강희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만나는 최강희표 로코물이라 기대감이 더욱 높다.

지난해 '비밀의 숲2'에서 비정한 검사로 분한 조승우는 JTBC '시지프스'에서 천재 공학자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지프스'는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다.

판타지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하게 된 조승우는 앞서 제작진을 통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먼 곳에서 죽을 각오로 태술을 찾아온 서해가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가며 극을 끌고 나갈지 궁금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재공학자 캐릭터에 대해 "감정에 꾸밈이 없고 늘 자신감에 차있다"면서도 "과거라는 굴레 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나약한 마음의 소유자라 끌렸다"고 덧붙였다. '대체 불가 배우' 조승우가 그려낼 '공대 오빠'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펜트하우스2' 김소연/ 사진=SBS 제공
'펜트하우스2' 김소연/ 사진=SBS 제공
2020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펜트하우스'는 새 단장을 마치고 화려한 복귀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광기 어린 연기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던 배우 김소연은 시즌2에서도 극을 이끌어갈 핵심인물로 꼽힌다.

앞서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컷에서 김소연은 더 독해진 악녀 '천서진'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또 어떤 잔혹한 악행을 펼쳐나가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 것.

20년 만에 악역에 도전해 '인생캐릭터'를 만난 김소연이 시즌1에 이어 '펜트하우스2'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지 기대감이 매우 높다.

이에 대적할 '괴물'의 신하균은 여진구와 손잡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깊이 있는 연기로 밀도 높은 심리 추적 스릴러를 완성할 예정이다.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게 파고들 두 배우의 열연을 향한 기대감이 뜨겁다.

신하균과 여진구가 그리는 스릴러가 '펜트하우스2'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또한 주목된다.

이처럼 연기파 배우들의 잇따른 복귀와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에 시청자의 눈과 귀가 더욱 즐거워질 전망이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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