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령, 성훈 부모에게 눈물로 호소
이태곤, 김보연과 묘한 분위기
전노민, 딸에게 불륜 들켰다
사진=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방송 화면.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전수경, 전노민이 갈수록 싸늘하게 식어가는 부부의 온도를 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8.3%, 분당 최고 시청률은 9.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30대, 40대, 50대 세 남편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자태와 갈수록 파동이 거세지는 부부들의 갈등이 담겼다. 불륜녀의 임신 사실을 알고 분노로 폭주한 30대 아내 부혜령(이가령 분)은 이혼을 설득하러 온 시부모에게 눈물의 호소를 펼쳤다.

부모님처럼 의지했다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부혜령에게 마음이 약해진 시부모는 당황한 판사현의 호소에도 부혜령 편으로 돌아섰고, 판사현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늙어만 봐. 몇 배로 갚아줄 테니까”라며 이를 갈았던 부혜령은 시부모님이 돌아가자 판사현에게 차갑게 굴었고, 판사현은 눈치를 보며 “저기 생각할 시간 좀 줘”라고 말해 앞으로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시아버지 신기림(노주현 분)의 죽음 이후 과도하게 시어머니 김동미(김보연 분)를 챙기는 신유신(이태곤 분)의 행동으로 인해 40대 부부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신유신은 김동미를 누나라고 불렀고, 거품 목욕을 하는 김동미의 물 온도를 맞춰주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 묘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혼자 있을 때 김동미는 그 누구보다 멀쩡해 보였지만 신유신 앞에서는 계속 가녀린 채 연기하며 극진한 위로를 받았던 터.

이를 지켜보던 사피영(박주미 분)은 “나랑 지아도 슬픔 커. 물론 자긴 말할 것도 없고. 이 상황에 한 사람만 극진한 위로 받아야 해?”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하지만 신유신이 아버지에게 깍듯했던 김동미가 충격이 클 것이고, 잘못하면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사피영의 할 말을 잃게 했다.

또한 신유신은 신기림 사고에 대한 김동미의 응급 대처에 의문을 품는 사피영의 얘기에 대해 별말 없이 넘어가고, 다음날 김동미와 춘천으로 떠나 손을 잡고 연인 같이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더욱이 신유신은 그날 밤 ‘보고 싶어’라는 김과장의 문자에 “당분간 바빠. 사람 하나 떠나면 처리하고 정리할 게 많잖아. 식구들도 다독여야 하구”라고 전화로 답해 의문을 돋웠다.

특히 신유신은 김동미와 함께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조심해달라는 사피영의 부탁에도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가 죽기 전 변치 말고 김동미를 잘 챙기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해 사피영의 반격을 원천 봉쇄했다.

몰래 한약을 먹는 것이 들통 난 50대 남편 박해륜(전노민 분)은 이시은(전수경 분)의 걱정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아들이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하는 동안 술에 취해 들어와 불륜 사실을 돌직구로 고백했다. “향기랑 우람이가 평생 나 안 본대도 어쩔 수 없어”라는 박해륜의 눈물 떨군 이혼 선언에 이시은의 마음은 찢어졌고 자신의 결혼생활은 이렇게 끝난대도 괜찮지만, 서류상 이혼은 안 된다며 좋은 아빠 모습 그대로 쇼윈도 부부로 살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른 아침, 아빠가 어디서 잤는지 물어본 딸 향기(전혜원 분)가 범상치 않은 표정으로 박해륜에게 전화를 건 뒤 서늘한 목소리로 독대를 요청했다. 그리고 그 전날 향기가 마트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웃으며 운전하는 아빠를 발견했다는, 반전 내막이 드러나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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