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23세 대학생 남두아 役
세 명의 남자와 연애하는 폴리아모리
김형민 감독 "김보라, 가장 노련한 배우"
'러브씬넘버' 배우 김보라./사진제공=MBC
'러브씬넘버' 배우 김보라./사진제공=MBC


배우 김보라가 좋아하는 연애 스타일을 밝혔다. 1일 오전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러브씬넘버#' 제작발표회에서다.

'러브씬넘버#'는 MBC가 기획하고 웨이브가 제작한 드라마로, 20대에서 40대까지 4명의 여성의 일과 사랑을 담은 옴니버스형 드라마다. 다자간의 연애(폴리아모리), 결혼 전 우울증(메리지블루), 성공에 대한 열망, 배우자의 배신 등 인생의 변곡점 앞에서 극적인 순간을 맞이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극사실적으로 펼쳐진다.

김형민 감독은 "드라마의 심의가 폭력이나 범죄에는 관대한데 성적인 것에는 아직도 경직되어 있다. 그러나 여성에게 있어 성적인 고민들은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큰 고민이자 지극히 평범한 고민"이라며 "적극적으로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수위가 있다. 그런 면에서 웨이브 공개 버전과 MBC 방송 버전이 조금 다르다"고 밝혔다.

연애, 섹스, 사랑이 별개라 여기는 명문대 심리학과 학생 남두아(김보라 분)의 이야기인 23세편은 거침없는 다자간 연애(폴리아모리)를 담고 있다. 서툴게 시작한 첫사랑에 실패한 두아는 이후 완벽한 연애를 꿈꾸며 각기 다른 3명의 남자로부터 장점만을 취하며 자신이 꿈꾸는 연애 이상향을 실현하려고 한다. 그러나 뜻밖의 사건을 겪으며 완벽하다고 생각한 자신의 연애에 틈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김보라 캐스팅 이유를 묻자 김형민 감독은 "김보라 씨는 가장 노련한 배우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여러 명의 남자를 만나는 폴리아모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보라는 "그간 해보지 않은 장르였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라 배우로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폴리아모리 역할을 연기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김보라는 "폴리아모리를 이해하고 말고는 떠나 '이런 사랑의 형태도 있구나' 생각하며 연기했다. 두아는 정서적으로 결핍된 걸 사랑으로 채우지만 나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며 "친구처럼 편안하고 재밌는데 그 속에서 설렘이 있는 연애를 추구하는 건 두아랑 비슷하다"고 밝혔다.

4개 에피소드 별 2회, 총 8회로 제작된 '러브씬넘버#'는 웨이브와 MBC에서 볼 수 있다. 웨이브에서는 '히든 에피소드' 29세 하람 편과 35세 반야 편을 포함해 1일(오늘) 오전 10시 전편 공개됐고, MBC에서는 1일과 8일 오후 10시 50분 23세 두아 편, 42세 청경 편이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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