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탄 '경이로운 소문'부터
신작 '조선구마사'·'아일랜드'까지
2021년 오컬트물 출격 대기중
'경이로운 소문' 메인포스터/ 사진=OCN 제공
'경이로운 소문' 메인포스터/ 사진=OCN 제공


2019년 '열혈 사제', 2020년 '경이로운 소문' 등 퇴마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연이어 히트를 친 가운데, 새해에도 다수의 엑소시즘 드라마가 찾아온다.

현재 방영 중인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2021년 흥행 가도를 이어간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경이로운 소문'은 OCN 시청률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1회 2.7%로 시작했지만 통쾌한 사이다 전개로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상승곡선을 그렸다. 8회에는 9.3%를 기록해 방송사 최초로 시청률 9%를 돌파했다. 이에 시즌2 제작 논의가 나올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후반부 전개가 시작된 '경이로운 소문'은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더욱 흥미를 모은다. '카운터'들이 악귀를 잡고 복수를 통해 원한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구마사' 배우 감우성(왼쪽), 장동윤, 박성훈/ 사진=SBS 제공
'조선구마사' 배우 감우성(왼쪽), 장동윤, 박성훈/ 사진=SBS 제공
사극에 '엑소시즘'을 가미한 신작도 나온다. SBS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에서 시작한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 악령이 조선 땅에서 부활하며 핏빛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마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사극을 연출한 신경수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로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치밀한 전개를 선보인 박계옥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인다. 판타지 액션 사극이라는 독창적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여기에 배우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이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지었다. 감우성은 조선 땅에 부활한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 다시 칼을 잡은 '태종' 역을 맡았다.

'써치', '조선로코 녹두전'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장동윤은 악령이 집어삼킨 조선과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핏빛 전쟁에 뛰어든 '충녕대군'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대세 연기파 배우 박성훈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한 절박함으로 악령과 위험한 계약을 맺는 '양녕대군'으로 분한다.

부패의 잔재를 걷어내고 새로운 기반을 세우려는 이들의 고군분투로 기대를 모으는 '조선구마사'는 2021년 방송 예정이다.
'아일랜드' 출연 조율 중인 배우 김남길(왼쪽), 서예지/ 사진=텐아시아DB
'아일랜드' 출연 조율 중인 배우 김남길(왼쪽), 서예지/ 사진=텐아시아DB
앞서 '경이로운 소문'으로 시청률 역사를 쓴 OCN도 오컬트 소재의 신작을 선보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일랜드'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드라마다. 저주어린 불사의 삶을 끝내기 위해 여인이 필요한 남자와 슬프고도 잔혹한 운명과 숙명을 알지 못하는 여자, 그리고 한 소녀를 지키지 못했단 죄책감에 휩싸인 구마사제 등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았던 이들이 사악한 어둠을 품은 섬에서 힘을 합치는 내용을 담는다.

'열혈 사제'를 흥행시킨 배우 김남길과 OCN 흥행작 '구해줘'에서 활약한 서예지가 물망에 올라 출연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배우 임시완도 출연을 제안 받았다.

김남길은 극 중 요괴사냥꾼 역을, 서예지는 대기업 회장의 외동딸인 원미호를 역할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OCN은 '아일랜드' 2021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악령 소재의 신작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은 비슷한 장르물들의 흥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tvN '방법'부터 '구미호뎐',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경이로운 소문'까지 오컬트물이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사로잡으며 탄탄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한 낙수효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오컬트 드라마가 2021년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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