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26~27일 결방
OCN 최고 시청률 경신, 10% 돌파 목전
조병규X김세정 '인생 캐릭터' 경신
 '경이로운 소문'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OCN
'경이로운 소문'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OCN
OCN 오리지널 역대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 '경이로운 소문'이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26, 27일 결방한다. 제목처럼 경이로운 상승세를 타던 작품이기에 결방 소식이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지난 20일 방송된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8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9.3%, 최고 9.9%의 시청률을 기록, 9%대 시청률 벽을 깨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경이로운 소문'의 첫 방송 시청률은 2.7%. 그러나 2회 만에 4.4%를 기록, 연일 상승세를 그리더니 6회 만에 7.7%를 나타내면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전 OCN 최고 시청률은 '보이스' 시즌2로, 최고 시청률 7.086%(12회)로 약 3년간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다.

현재 '경이로운 소문' 시청률은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모두 포함한 미니시리즈 중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의 뒤를 잇는 것으로, 이러한 추세라면 10% 돌파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갖 폭력과 학교 비리, 살인, 불륜, 친부 사망 방조 등 막장 종합세트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펜트하우스'와 혐한과 역사 왜곡으로 논란에 휩싸인 '철인왕후'와 달리 '경이로운 소문'은 재미와 작품성 모두 잡았다는 평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경이로운 소문' / 사진제공=OCN
'경이로운 소문' / 사진제공=OCN
이렇듯 '경이로운 소문'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한 악귀타파 히어로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현재 이 웹툰은 시즌2가 연재 중이며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자랑할 정도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이로운 소문'은 카운터들의 사이다 활약이 시청자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주고 있다. 치유가 특기인 팀의 리더 추매옥(엄혜란 분), 괴력을 가진 형사 출신 가모탁, 악귀 캐치와 기억을 읽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도하나(김세정 분), 평범한 고교생에서 카운터 특채생으로 발탁된 소문(조병규 분)를 비롯해 이들의 경제적 물주 최장물 회장(안석환 분)의 매력이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는 것.

또한 이들은 히어로임에도 빨간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옆집에 살 것만 같은 서민의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친근감을 준다. 그러나 악귀들과 싸울 때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변신해 카타시스를 선사한다.
'경이로운 소문' / 사진 = OCN 제공
'경이로운 소문' / 사진 = OCN 제공
믿고 보는 유준상, 염혜란 외 조병규, 김세정의 활약도 눈에 띈다. 조병규는 드라마 '스카이캐슬', '스토브리그'에 이어 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잃은 사고로 자신 역시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된 소문이 카운터로 차츰 성장해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김세정도 평소 발랄한 이미지 벗고 싸움 잘하는 시크한 철벽녀 도하나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홍내, 옥자연 등 악귀들의 소름끼치는 열연도 매회 화제를 모으며 "연기 조금만 살살해 주세요"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특히 지난 8회 방송 말미 소문(조병규 분)과 지청신(이홍내 분)이 다시 1대 1로 마주하는 엔딩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연말 한주 휴식기를 갖는 것이 시청률 상승 곡선에 득과 실 될지 알 수 없지만, 다음 회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크다. 시청률 10% 돌파를 목전에 둔 '경이로운 소문'이 OCN 최고 시청률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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