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 밝힌 '허쉬'의 모든 것
"한준혁, 근사한 사람이라 느껴”
"소제목과 이야기 연결성 흥미로웠다"
'허쉬' 황정민./사진제공=JTBC
'허쉬' 황정민./사진제공=JTBC


배우 황정민이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허쉬’가 호평 속에 첫 방송 됐다. 매일한국 월급쟁이 기자들의 울고 웃는 밥벌이 라이프는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바탕 유쾌하게 웃다가도, 어느새 가슴 뭉클해지는 이들의 짠내 나는 생존기에 뜨거운 응원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팍팍한 현실에 건네는 담담한 위로는 진한 여운과 함께 공감의 깊이를 더했다.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은 매일한국 월급쟁이 기자의 표상이었다. 진실에 침묵하고 거짓과 타협하는 현실에 치이다 열정의 불씨를 스스로 꺼버린 한준혁.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자극하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 분)와 불합리한 현실에 극단적 선택을 한 ‘부장인턴’ 오수연(경수진 분)의 죽음은 그를 다시 끓어오르게 했다. 여기에 6년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침묵’을 강요하는 나성원(손병호 분) 국장의 모습은 한준혁을 더욱 분노케 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한준혁의 감정 변화에 공감의 깊이를 더한 황정민의 힘은 대단했다. 황정민은 “‘허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대본이었다. 처음 6부까지 대본을 받자마자 순식간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며 “1회는 ‘밥’, 2회는 ‘곰탕’ 등 회 차마다 소제목들이 있다. 소제목의 음식과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한준혁에 대해 ‘근사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촬영을 하면 할수록, 투철한 직업 정신과 정직함, 포용력을 지닌 근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기자 역할을 맡은 소회도 밝혔다. “영화 ‘모비딕’에서도 기자 역을 맡아서 체험해 봤지만, 기자는 스스로 어떤 일이나 사건에 대해 제3자의 눈으로 봐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며 “이번 ‘허쉬’를 통해서는 기자도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사람 사는 게 똑같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한준혁에게 깊이 공감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묻자 황정민은 “2회에서 오수연이 투신으로 목숨을 끊고, 한준혁이 다시 일어나는 장면이 있다. 대본을 읽을 때도 뭉클하고 힘들었다. 한준혁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갈지, 그런 한준혁을 어떻게 바라봐 주실 지도 궁금하다”며 강조했다.

이어 황정민은 한준혁과 이지수의 과거 사연에 더해진 ‘눈물은 아래로 떨어져도, 숟가락은 위로 올라가야 하니까’라는 내레이션이 인상 깊었다고 꼽았다. “정말 현실적인 말이다. 결국에는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며 “너무 현실적이어서 시청자분들이 이 대사를 들으시면 무척 울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황정민은 ‘허쉬’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첫 번째는 배우들의 열연이다. “‘허쉬’ 팀들이 각자의 색깔들을 훌륭하게 표현해주셔서, 디지털 뉴스부에 앉아있으면 실제로 기자가 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인공의 직업이 기자이긴 하지만, 회사라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 시대를 어떤 식으로 잘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짚었다. “마지막 하나는 세트 미술”이라며 극의 리얼리티를 배가한 매일한국 세트장에 대해 짚으며 기대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허쉬’를 통해 힐링 했으면 좋겠다. 가슴에 깊이 남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아마 분명히 그럴 것”이라고 확신했다.

‘허쉬’ 3회는 오늘(18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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