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측 "원작자 '혐한' 몰랐다"
"조선왕조실록이 지라시" 발언도 '삭제'

원작 '혐한' 사실 다시 불거져…논란ing
/사진='tvN '철인왕후' 스틸
/사진='tvN '철인왕후' 스틸


'철인왕후' 제작진의 사과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4일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 제작진은 "원작자의 부정적인 발언이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시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회 방송에서 등장한 "'조선왕조실록'은 지라시"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된 내레이션을 삭제했다"며 "그 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해명에도 '철인왕후'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특히 '철인왕후'를 둘러싼 논란이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한 인기를 반영해 한류 팬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고, "'조선왕조실록'은 타블로이드"라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이 논란에 대해 "'철인왕후'가 거짓말을 하는 거냐? 아니면 한국인들이 조선시대의 어두운 면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거냐"는 의문까지 나오면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철인왕후' 원작 혐한 장면 캡처
/사진='철인왕후' 원작 혐한 장면 캡처
더욱이 원작인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해 기획된 작품이기에 원작자의 '혐한'을 몰랐다는 제작진의 해명에 원작 드라마에 "한국에 가서 성형할 뻔 했어"라는 발언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또한 중국이 '우리 것'이라고 우기고 있는 한복도 원작 드라마에서 갑자기 등장한 부분 등까지 문제가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다음은 '철인왕후' 측 입장 전문
드라마 <철인왕후> 제작진입니다.

드라마 <철인왕후>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시청자 분들의 의견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씀 드립니다.

<철인왕후>는 해당 드라마의 제작사가 중국에서 방영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하여 기획된 작품입니다. 제작사에서 원작 소설이 아닌 웹드라마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한 것이고, 계약 당시에는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가의 또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 한국 관련 부정적 발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시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2화에서 언급된 조선왕조실록 관련 대사는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된 내레이션을 삭제했습니다. 그 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철인왕후>는 '퓨전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에 기반한 픽션입니다.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제작에 더욱 유의하여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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