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철인왕후', 지난 13일 방송
신혜선, 김정현과 노터치 계약
본격 쇼윈드 부부 서막 알렸다
/사진=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방송화면
/사진=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방송화면
배우 신혜선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스스로 증명했다.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현대의 자유분방한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혜선은 극 중 자유분방하게 살던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깃들게 된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았다.

지난 13일 방영된 '철인왕후'에서 김소용은 철종과의 합궁을 무사히 넘기고 중전으로서 첫날을 맞이했다. 그는 첫날밤 뜨거운 밤을 보낸 척하는 철종 때문에 찝찝함을 느꼈다. 그러나 통증과 함께 찾아온 진짜 김소용의 기억을 통해 철종이 김씨 세력을 속이기 위해 거짓으로 합궁을 치른 척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김소용은 순원왕후(배종옥 분)에 "왕자를 잉태해 보이겠다"며 7일간의 합궁 후 호수에 물을 채우기로 약속을 받았다. 이어 철종에게는 "각자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는 노터치를 제안하는 등 본격적인 조선 시대 쇼윈도 부부의 서막을 알렸다.

또한 장봉환에게 가려져 있던 진짜 김소용의 본 모습도 공개됐다. 외로운 궁 생활 탓에 성격이 괴팍해졌던 김소용은 누구든 눈에 뜨이기만 하면 쥐 잡듯이 잡아대는 통에 별궁 마녀라고 불렸던 사실이 드러나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극 말미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궁을 헤집고 다니던 김소용이 남장을 한 채 '이생망'이라고 적힌 호패를 들고 옥타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던 야생마 장봉환의 본성이 여인의 모습이 된 상황에도 변치 않았음에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이처럼 신혜선은 지루할 틈 없는 팔색조 연기의 향연을 펼치며 하드캐리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하루아침에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 상황과 중전이 된 웃픈 현실 속에서도 빠르게 궁궐의 대립 관계를 파악하며 적응해가는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와 유쾌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한편 '철인왕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영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