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온' 황민현-정다빈, 서로의 세계에 발을 내딛은 두 사람
사진=JTBC '라이브온' 방송 캡처
사진=JTBC '라이브온' 방송 캡처
'라이브온'에서 드디어 움트기 시작한 황민현과 정다빈의 상극 케미 로맨스로 핑크빛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 2회에서는 극과 극을 달리던 고은택(황민현 분)과 백호랑(정다빈 분)이 그간 냉랭했던 기류를 걷어내고 한결 가까워졌다. 두 사람 사이에 번지기 시작한 새로운 감정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고은택, 백호랑은 익명의 저격수로 인해 벌어진 방송사고로 시작부터 갈등을 폭발시켰다. 백호랑을 퇴출시킨 고은택과 막말을 쏟아내는 백호랑 사이 얼음장 같은 대립이 이어져 숨 막히는 긴장감을 일으켰다.

하지만 익명의 저격수가 누군지 알아내려면 방송부에 남아있어야 했기에 백호랑은 한 발 물러나 먼저 사과를 했고 단단히 화가 난 고은택은 차갑게 외면했다. 더 이상의 접점은 생기지 않을 듯 했지만 백호랑의 용기 있는 제스처가 고은택의 일상을 조용히 흔들기 시작했다.

내심 백호랑이 마음에 쓰인 고은택은 불쾌하고 무례한 댓글들이 수두룩한 그녀의 SNS 계정을 통해 인플루언서의 피곤한 삶을 엿봤다. 그러면서 "보니까 알겠더라. 네가 왜 그 난리를 쳤는지"라며 그녀가 방송사고를 낸 이유도 이해하게 됐다. 여전히 티격태격 하지만 조금은 편해진 모습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그런 가운데 백호랑이 고은택의 소중한 LP판을 신발에 붙은 껌을 떼려다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함께 레코드숍으로 간 이들은 오붓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감정을 맞닥뜨렸다.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고은택과 트렌디함에 익숙한 백호랑으로 취향마저 극과 극인 이들이 나란히 헤드폰을 쓰고 옛 음악을 감상한 장면은 상극 케미 로맨스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반응이다. 한층 더 가까워진 마음의 거리가 앞으로의 감정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감을 북돋는다.

익명의 저격수를 향해 날선 경고를 날린 백호랑은 드디어 고은택으로부터 사연자를 알 수 있는 계정을 넘겨받아 사연자로 추정되는 아이디를 확보했다. 하지만 그 계정에는 방송부 차장 지소현(양혜지 분)이 팔로우 돼 있던 것. 이에 백호랑과 지소현에게 복잡한 사연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 파헤칠수록 그녀를 향한 합리적인 의심들이 쌓여가 과연 모범생 지소현이 백호랑의 저격수였을지 무한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라이브온' 2회는 고은택과 백호랑의 설레는 감정의 변화와 익명의 사연자를 찾는 백호랑의 추리가 짙어지면서 더욱 쫀쫀한 긴장과 설렘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라이브온' 3회는 오는 12월 1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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