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유수빈-김도완 미국으로 떠나
배수지, 강한나 회사에 지원
사진= tvN '스타트업' 방송 화면.
사진= tvN '스타트업' 방송 화면.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배수지와 남주혁이 잠시 안녕을 고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스타트업’ 12회에서는 세계적 기업 투스토에 인수된 삼산텍에서 CEO 서달미(배수지 분), 디자이너 정사하(스테파니 리 분)가 해고당하고 개발자인 남도산(남주혁 분), 이철산(유수빈 분), 김용산(김도완 분)만이 샌프란시스코 본사로 떠나면서 씁쓸한 이별을 맞이했다. 서투르지만 조금씩 성장하며 나아가던 지도 없는 항해가 결국 암초에 걸린 것.

먼저 삼산텍 멤버들은 개발자 세 명만 데려간다는 통보와 시각장애인용 어플 ‘눈길’ 유지 조건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졌다. 남도산은 계약을 엎겠다며 반발했지만 60억이란 위약금이 걸려있었고, 이들의 멘토인 한지평(김선호 분)은 더 이상 엇나가면 위험해질 것을 알고 그들을 찾아갔다.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냉정한 충고를 뱉은 그는 남도산의 만류에도 이번 인수가 이뤄진 이유가 오직 기술 때문이었다는 아픈 사실까지 지적했다.

상처 입은 서달미를 본 남도산은 분노했고, 두 남자는 거친 주먹다짐을 했다. 하지만 이대로 ‘눈길’을 포기할 수 없던 남도산은 한지평에게 최원덕(김해숙 분)이 머지않아 실명할거란 사실을 고백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그동안 한지평이 ‘눈길’에 내뱉었던 독설은 고스란히 돌아와 스스로를 찔렀고, 아직까지도 자신을 ‘순딩이’라 부르며 보듬어주는 최원덕을 보고는 슬픔으로 점철된 눈물을 터뜨렸다.

한지평의 절절한 후회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든 가운데 서달미와 남도산의 관계 역시 무너져 내려 슬픔을 더했다. 서달미는 쿨한 척 남도산을 보내주려 했지만 그는 완강히 거부했고, 비참한 밑바닥을 보이고 싶지 않던 그녀의 속내마저 터져버린 모습이 안쓰러움을 배가했다.

“너 처음 봤을 때, 그 막연했던 꿈이 되게 또렷해 졌어”라던 남도산의 말처럼 야구공에 적힌 ‘FOLLOW YOUR DREAM’ 속 그의 꿈은 서달미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꿈은 자기가 아니란 부정과 함께 야구공은 다시 남도산의 손에 쥐어졌고, 서달미는 “우리가 나이가 몇인데 언제까지 꿈만 먹고 살아”라며 애써 울음을 참고 뒤돌아섰다. 아이러니하게도 남도산의 생일이던 이날은 두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이별의 상처를 남겼다.

이후 남도산은 이철산, 김용산과 함께 3년 동안의 투스토 본사 근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고 서달미는 원인재(강한나 분)의 인재컴퍼니에 지원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그렇게 어쩔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하게 된 두 청춘이 과연 각자의 시간 속에서 어떤 나날들을 보내고 성장하게 될지, 이들의 재회가 기다려진다.

‘스타트업’ 1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5.4%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6%, 최고 3.9%, 전국 평균 3.1%, 최고 3.4%을 나타냈다.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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