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 21일 첫 공개
좋은 며느리, 아내 좌절 시키는 시월드
박하선·권율, 명품 연기 '며느라기' 몰입도 높여
/사진=카카오TV '며느라기' 영상 캡처
/사진=카카오TV '며느라기' 영상 캡처
'며느라기'가 첫 방송부터 대한민국 시월드 현실을 전하며 '찐' 며느리 고생기를 전했다.

21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가 첫 공개됐다.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대한민국 평범한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해 관심을 모았던 '며느라기'는 첫 방송부터 공감대를 자아냈다.
/사진=카카오TV '며느라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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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 같은 과, 같은 길을 걸을 것 같았지만, 다른 직장에 들어갔고, 다시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게 됐다. 하지만 부부가 된 후 펼쳐진 세상은 완전히 달랐다. '며느라기'는 그렇게 대한민국 젊은 부부, 며느리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랑받고 자랐고, 사랑하는 남편의 가족에게도 사랑받고 싶었던 민사린(박하선)의 고군분투기는 첫 방송부터 시작됐다. 똑같이 일하지만, 시어머니 생신상은 직접 차려야 하고, 자기 어머니 생일이라 아내가 집에 온 것임에도 먼저 잠들고 돕지 않는 무구영(권율) 역시 분노를 자아냈다.
/사진=카카오TV '며느라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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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영은 결혼 전에는 어머니 박기동(문희경)에게 미역국을 끓여달라며 민사린에게 점수를 땄고, 결혼 후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한남' 남편을 보여줬다. "앞으로 네 생일엔 미역국은 내가 끓여주겠다"고 했지만 어머니의 생신상은 민사린에게 모두 넘겼다.

민사린에게 "생신상을 차려달라"고 요청했던 동서 무미영(최윤라)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말로는 "돕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상차릴 일 있으면 언니한테 부탁해야겠다"면서 묘하게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미역국 뿐 아니라 불고기 등 다양한 음식을 차렸지만 민사린은 가족들의 대화에 끼지 못했고, 손이 닿지 않은 음식을 챙겨주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 오히려 "왜 이렇게 밥을 빨리 먹냐"고 눈치를 주는가 하면, 후식 과일까지 챙겨야 했다.

그런 민사린을 챙기는 건 엄마 뿐이었다. "시댁에서 자느라 불편하지 않았냐"며 "열심히 준비해서 출근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겨우 설거지까지 마치고 온 민사린은 자신이 차린 과일도 맛보지 못했다. 민사린은 회사 사람들에게 "설거지 마치고 왔는데 과일도 남겨놓지 않고 '먹어치우자'고 하니 솔직히 섭섭했다"고 말했고, 동료들은 "원래 다 그런 것"이라며 위로했다.
/사진=카카오TV '며느라기' 영상 캡처
/사진=카카오TV '며느라기' 영상 캡처
그러면서 "나만 잘하면 '며느라기' 쯤은 슬기롭게 넘길 줄 알았다"는 내레이션으로 막을 내리면서 앞으로 펼쳐질 고난과 역경을 암시했다.

한편 원작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SNS를 통해 연재된 원작은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며,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인기와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드라마 '며느라기'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각 20분 내외, 총 12화.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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