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온' 오늘(17일) 첫방
황민현, 첫 드라마 주연
"긴장됐지만, 촬영할수록 즐거움 컸다"
뉴이스트 황민현, 배우 정다빈./사진제공=JTBC
뉴이스트 황민현, 배우 정다빈./사진제공=JTBC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만능돌' 매력을 뽐내고 있는 황민현이 첫 드라마 주연에 나선다. 여기에 2003년 아역으로 데뷔, 다양한 작품에서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다빈이 가세해 열여덟 청춘 로맨스에 시너지를 불러일으킨다.

17일 오후 JTBC 새 화요드라마 '라이브온'(8부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추가 확산 방지를 막고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황민현, 정다빈, 노종현, 양혜지, 연우, 최병찬과 김상우 감독이 참석했다.

'라이브온'은 수상한 목적을 가지고 방송부에 들어간 서연고등학교 셀럽 백호랑(정다빈 분)이 엄격한 방송부장 고은택(황민현 분)을 만나 겪게 되는 상극 케미 로맨스물이다.
노종현, 황민현, 정다빈, 양혜지, 연우, 최병찬./사진제공=JTBC
노종현, 황민현, 정다빈, 양혜지, 연우, 최병찬./사진제공=JTBC
김상우 감독은 "설레고 예쁘고 따뜻한 이야기를 훈훈한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오디션 때부터 캐릭터를 사랑하고, 캐릭터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찾고자 했다"며 "배우들을 만날수록 본인들의 이름은 지우고 역할로 살아가려는 모습이 보였고, 몰입하는 게 느껴졌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들"이라고 칭찬했다.
뉴이스트 황민현./사진제공=JTBC
뉴이스트 황민현./사진제공=JTBC
황민현은 시간을 분 단위로 계획하고 사는 '인간 스케줄러' 고은택 역을 맡았다. 황민현은 "첫 드라마가 '라이브온'이라 영광이다.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민현은 "첫 촬영 전에는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됐다. 드라마 현장이 처음이기도 했고, 고은택으로 3개월간 살아야 했기에 낯설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촬영 전부터 따로 만나서 리딩도 해주고, 조언도 해줬다"며 "첫 촬영까지도 아쉬운 게 있었는데, 촬영을 계속 하면서 부담감이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뮤지컬, 무대 경험들이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교복을 입은 소감을 묻자 황민현은 "교복은 아이돌 활동하면서도 입을 일이 꽤 있어서 오랜만은 아니지만, 촬영지가 고등학교였고, 배우들도 다 또래여서 진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느낌 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또한 황민현은 "드라마를 촬영하며 최신 트렌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게 많다.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신조어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줄여야 하나 싶기도 하더라. '알잘딱깔센'이라고 아느냐"고 현장에 있던 배우들에게 물었다. 다들 모른다고 하자 황민현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라는 뜻이다. 나와 잘 맞는 단어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에 정다빈은 "나도 새로운 신조어를 배웠다. '많관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정다빈./사진제공=JTBC
배우 정다빈./사진제공=JTBC
정다빈은 유명세가 곧 계급이 되는 서연고등학교의 최고 인기 권력자 백호랑으로 분한다. SNS 인플루언서로, 높은 콧대만큼 성격도 차가워 전교생의 선망과 시샘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정다빈은 "셀럽인 백호랑 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교복을 입을 때는 과하지 않은 액세서리나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고. 가디건을 치마 안에 넣거나 워커를 신기도 했다. 사복을 입을 때는 요즘 십대 트렌드에 맞게 꾸몄다. 초반부와, 고은택을 만난 뒤 변하는 옷 색감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창시절 인기를 묻자 정다빈은 "첫 학기가 시작될 쯤에는 연예인이라고 신기해하며 찾아오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라는 사람에 익숙해졌고, 내가 TV에 나오면 오히려 '맞다, 너 배우였지' 하면서 어색해했다, 학교를 다닐 때는 학생 정다빈으로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인간수업'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던 정다빈, 그는 '인간 수업' 민희와 '라이브온' 백호랑과의 차이에 대해 "나이가 똑같다는 거 말고는 같은 게 없다"며 "백호랑은 겉으로는 가시를 돋는 인물로 보이지만, 여러 친구들이 도움을 받으며 씩씩하게 성장해 나간다.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노종현, 연우./사진제공=JTBC
배우 노종현, 연우./사진제공=JTBC
노종현은 이성과 논리로 행동하는 선도부장 도우재로, 연우는 화끈하고 감정에 솔직한 강재이 로 분한다. 두 사람은 서연고등학교의 공식 커플로, 달달한 설렘과 공감을 더할 예정이다. 연우는 "고은택, 백호랑이 점차 케미를 만들어가는 커플이라면, 도우재와 강재이는 준비된 케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재이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연우는 "닮은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은데 연기를 하면서 재이한테 많이 배웠다. 재이는 뭐든 솔직하게 표현하는 화끈한 성격이다. 특히 나중에 빌런을 혼내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가 가장 사이다 같았다"고 살짝 귀띔했다. 노종현은 "배우들 중 내가 맏형이라 부담이 됐는데, 워낙 동생들이 잘 해줘서 특별히 도와줄 부분이 없었다. 감독님도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배우 양혜지, 빅톤 최병찬./사진제공=JTBC
배우 양혜지, 빅톤 최병찬./사진제공=JTBC
양혜지는 모범생 방송부 차장 지소현을 연기한다. 양혜지는 "내가 지소연이라면 어떤 성향이었을까 궁금해서 MBTI 검사를 해봤는데, 나와 제일 안 맞는 상극으로 나오더라. 실제 내 성격과는 정반대 캐릭터를 연기한 거다. 재밌는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최병찬은 백치미 넘치는 순정남 김유신 역을 맡아 첫 연기도전에 나선다. 최병찬은 "첫 미팅 때부터 감독님이 '이때만큼은 유신이가 되라'고 말씀해줬다. 그때부터 일상생활에서도 유신의 모습을 꺼내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최병찬 보다 밝은 캐릭터를 뽑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최병찬은 "촬영 중에 갑자기 내가 춤을 춰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막춤을 췄는데 그게 가장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황민현은 "여섯 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과 재미 모두 느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라이브온'은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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