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연기 변신 예고
'취재 대신 맛집 검색'
직장인 기자의 삶 그린다
'허쉬' 3차 티저/ 사진=JTBC 제공
'허쉬' 3차 티저/ 사진=JTBC 제공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황정민이 사람 냄새 나는 현실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허쉬’ 제작진은 13일 베테랑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의 ‘칼퇴(정시퇴근)’를 포착한 3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실시간으로 차고 넘쳐 흐르는 디지털 뉴스의 물살을 가르는 ‘밥생밥사(밥에 살고 밥에 죽는)’ 한준혁의 퇴근길이 공감을 저격한다.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 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배우 황정민의 드라마 복귀작 ‘허쉬’에 쏟아지는 관심이 뜨겁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은 그의 변신을 더욱 기대케 한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손안의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입맛만큼이나 관심사도 제각기 다른 사람들, 다양한 정보와 최신 이슈를 검색하는 이들의 손과 눈이 바쁘게 움직인다. 수없이 쏟아지는 인터넷 기사 중에 떠오른 매일한국 화면창이 눈길을 끈다. 거침없이 기사를 송고하는 한준혁의 모습은 아우라를 발산한다.

노트북을 덮고 사무실을 나서는 한준혁. 무언가를 폭풍 검색하는 그의 얼굴이 사뭇 진지하다. “취재 가세요?”라는 이지수의 물음에 한준혁은 단박에 “취재는 무슨”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베테랑 기자 한준혁의 예리한 ‘촉’을 발동시킨 것은 바로 특종도, 이슈도 아닌 ‘맛집 리뷰’. 그의 바람직한 ‘칼퇴’ 풍경이 웃음을 유발한다. “그래,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슬며시 올라가는 한준혁의 입꼬리도 의미심장하다. 그 어떤 뉴스보다도 직장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실시간 공감 키워드는 역시 ‘밥’, 먹고 사는 문제라는 것. 물론 월급쟁이 기자 한준혁도 예외는 아니다. 그가 ‘허쉬’에서 들려줄 생생한 밥벌이 라이프가 더욱 궁금해진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곡성’, ‘베테랑’, ‘국제시장’, ‘신세계’ 등 내로라하는 흥행작을 탄생시킨 황정민의 드라마 복귀 소식은 일찌감치 드라마 팬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의 연기 변신에도 기대가 쏠린다. 황정민은 한때는 열정 충만한 베테랑 기자였지만 이제는 관심보단 무관심으로, 똘기보단 취기로 버티는 고인물 기자 ‘한준혁’을 맡았다. 기자라는 타이틀보다 ‘제목 낚시의 달인’이 더 익숙해진 그의 식어버린 열정에 불씨를 새로 당긴 이는 바로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생존형’ 인턴 이지수. 할 말은 하고야 하는 당찬 청춘 ‘이지수’로 분한 배우 임윤아와의 시너지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허쉬’는 ‘경우의 수’ 후속으로 오는 12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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