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록이 믿던 안보현,
남규리와 외도 관계였다
충격 반전에 스토리 점화
'카이로스' 4회/ 사진=MBC 제공
'카이로스' 4회/ 사진=MBC 제공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가 역대급 반전으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3일 방송된 ‘카이로스’ 4회에서는 과거의 신성록(김서진 역)을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세영(한애리 역) 뿐만 아니라, 안보현(서도균 역)과 남규리(강현채 역)의 내연 관계가 밝혀져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앞서 3회 말미에서 한애리(이세영 분)는 김진호(고규필 분)를 찾아갔고, 바로 그 장소에서 그가 살해된다는 것을 알게 된 김서진(신성록 분)이 극도로 초조한 감정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특히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직부감(high angle : 높은 위치에서 피사체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것) 엔딩 장면은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지만, 시간대가 다른 상황을 감각적으로 담아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진호의 집에서 이택규(조동인 분)를 목격한 한애리가 우여곡절 끝에 도망쳐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김서진은 눈앞에 있던 한애리 살인 사건의 현장보존선과 폴리스라인이 사라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다음 날 다시 살해된다는 것을 알게 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한편 한애리가 엄마의 수첩에서 유중건설 연락처를 발견하면서 김진호와 곽송자(황정민 분)의 관계가 유중건설과 관련이 있음을 암시해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불법자재 사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서진은 휴대전화를 압수당하면서 한애리와 연락 수단이 사라져 극도로 초조한 감정을 드러냈다.

4회 말미에서는 한애리가 자신이 살해당하는 장소를 찾아가게 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서진의 아내 강현채(남규리 분)가 한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해 뒤따라갔다가, ‘벨라 오피스텔 609호에서 당신이 시체로 발견됩니다. 빨리 피해요!’라는 김서진의 경고 메시지를 받은 것.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도움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은 과연 서로를 지킬 수 있을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이 계속돼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또한 오피스텔 안에 강현채와 함께 있는 남자가 서도균(안보현 분)이라는 것이 밝혀져 보는 이들을 기함케 하는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서도균은 경찰청 직원이 건네주는 김서진의 휴대전화를 가로채는가 하면, 한애리의 전화를 끊는 서늘한 태도를 보여 소름돋게 만들었다. 충직한 부하 직원이었던 서도균의 반전 전개는 지금까지의 행보를 다시 되짚게 만들어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이렇듯 ‘카이로스’는 김서진과 한애리가 연결되는 ‘기회’가 오히려 그들을 위기에 빠지게 하는 예측불허 전개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김서진의 신임을 받던 서도균이 강현채와 내연 관계를 이어온 것과 유중건설을 둘러싼 김진호와 곽송자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카이로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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