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이장우 vs 전성우, 진기주 두고 자존심 대결 '유치찬란'

'오! 삼광빌라!' 이장우X전성우, '아기자기' 신경전
사과 쪼개기부터 '알쓰' 대전까지 '유치찬란'

사진=KBS2 '오! 삼광빌라!' 방송 화면 캡처

'오! 삼광빌라!' 이장우와 전성우, 이 두 남자의 유치찬란한 자존심 대결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저격했다. 좋아하는 여자 진기주 앞에서만큼은 '소년'의 정신연령을 보이는 이들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는 흥미로운 삼각 관계가 있다. 바로 우재희(이장우)와 황나로(전성우)가 이빛채운(진기주)을 마음에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그리고 있기 때문. 문제는 별것도 아닌 아기자기한 종목으로 맹렬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것. 이에 유치한 두 남자의 대결이 웃음 폭탄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빛채운의 마음을 얻고 미소 짓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 1라운드: 사과 쪼개기

제1라운드는 이빛채운이 무심코 꺼내든 사과로부터 촉발됐다. 그녀가 맨손으로 사과를 쪼개려 안간힘을 쓰자 우재희는 "뭐 이렇게 연약한 척 하냐. 한방에 빡 쪼갤 수 있으면서"라는 장난으로 시작과 동시에 -1점을 기록했다. 반면 황나로는 한방에 사과를 쪼개 그녀에게 건네며 자상한 매력으로 1점을 획득했다. '멋지다'를 연발하는 이빛채운을 보며 질투심에 불타오른 우재희는 "힘과 아무 상관없는 것"이라고 심술부리며 사과 쪼개기에 도전했지만 불행히도 사과는 꿈쩍하지 않았다. 이렇게 1라운드는 황나로가 승리를 차지했고, 우재희는 '썸녀' 이빛채운 앞에서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 2라운드: 다리 씨름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는 우재희는 '진검승부'를 제안했다. 새 종목은 '다리 씨름', 힘 좋은 우재희에게 유리한 싸움이었다. 황나로는 '국민학교' 시절 다리 씨름 챔피언이었다는 김확세(인교진)의 훈수에 따라 기술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근본적인 힘에서 밀렸고 결국 기운 없이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이렇게 우재희가 1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 3라운드: 이슬 대전 → 알쓰 대전

대망의 3라운드, '이슬 대전'은 "술 좀 하나"라는 우재희의 도발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허세에 비해 알코올 해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알코올 쓰레기' 두 남자는 이슬 방울을 마시고 얼큰하게 취해버렸다. 우재희는 '반 잔 원샷' 기술을 야심차게 선보였고, 이에 황나로는 '소주뚜껑 원샷' 기술로 응수했다. 치열한 '알쓰 대전'은 두 사람 모두 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무승부로 끝이 났다.

◆ 4라운드: 행운의 남자

취한 김에 이빛채운에 대한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두 남자의 4라운드는 "누가 이빛채운의 부축을 받느냐"는 것. 빛채운의 선택은 바로 '썸남' 우재희였다. 그러나 그가 우월감에 취한 것도 잠시, 이빛채운이 이해든(보나)을 대신해 황나로를 부축하면서 마지막 대결 또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만취상태에서도 서운함을 느꼈던 우재희는 "아까 왜 나 팽개치고 황나로 부축한 거냐"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불 꺼진 거실에서 이뤄진 '마빡 스킨십'까지 더해져 이들의 로맨스가 급진전됐다. 이빛채운의 부축을 받은 행운의 남자는 황나로였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은 '이빛채운의 남자'는 우재희인 듯했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