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와 달라…김정은 19禁 나의 위험한 아내로 3년만 복귀 종합

'나의 위험한 아내' 오늘(5일) 첫방
김정은, 3년만 안방극장 복귀
최원영 "MBN 최고 시청률 기록 깨겠다"

배우 김정은이 OCN '듀얼'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를 통해서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최원영과 이준혁, 연기파 배우 심혜진, 안내상 등이 합세해 구멍 없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나의 위험한 아내'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과 이형민 감독이 참석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극은 아내가 납치를 당해 사라졌다는 사건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 의식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이 납치극 내외부에서 활약하며 갈등을 겪고 사건을 풀어나간다. 가장 안전하다 생각했던 가정에서 가장 위험한 적과 살아왔다는 섬뜩한 깨달음과 함께 위험한 전쟁을 시작하는 부부를 통해 결혼에서의 승리와 실패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혼의 '민낯'을 과감하게 파헤칠 전망이다.

이형민 감독은 "뒷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게 전개되는 반전이 많은 이야기다.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고 코미디, 멜로, 휴먼도 있는 복합장르"라며 "캐릭터와 사건 모두 자극적이다. 빠른 전개를 좇아가는 재미와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은, 최원영의 캐스팅 이유를 묻자 이 감독은 "심재경 캐릭터는 독하고 괴기하면서도 걸크러시한 인물이다. 쉽지 않은 캐릭터라 잘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김정은 씨가 떠올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최원영 씨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데, 그간의 작품들을 보면서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묘한 색깔이 있더라. 잘생긴 얼굴에 지질한 코미디를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미모와 지성, 재력을 갖춘 완벽한 아내로 살던 중 의문의 납치 사건에 휘말리는 심재경 역을 맡았다. 김정은은 "대기업 식품회사의 외동딸이지만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현모양처로서 살고 싶은 평범하고 소박한 꿈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은은 "범상치 않은 캐릭터라 처음에는 재밌겠다 덤벼들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점점 걱정이 많아졌다. 다행히 감독님이 잘 잡아줘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2016년 외국계 금융사에 종사하는 재미교포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홍콩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홍콩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다. 서울에 살고 있지 않다보니 드라마 출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어 출연을 결심했다. 홍콩 생활을 버리고 한국으로 오게끔 한 대본이었다"고 밝혔다.

3년간의 근황을 묻자 김정은은 "아무래도 나는 역마살이 있나보다. 서울에만 있는 것보다 홍콩을 비롯해 여기저기 다니는 게 좋았다"면서도 "한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어느새 같이 연기를 하고 있더라. 그런데 현재 내 나이 또래 여성 배우들이 할 역할이 많이 없었다.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났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코로나19로 인해 남편과 6월부터 생이별 중이다. 평소였으면 3시간 반 걸리는 거리라 2~3일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갔다 오면 되는데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못가고 있다. 화상 통화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사 장르인 JTBC '부부의 세계'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부부의 세계'는 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나의 위험한 아내'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원영도 "어른들의 잔혹동화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최원영은 훤칠한 외모와 유쾌한 성격을 지닌 전직 스타 셰프이자 레스토랑 '올드크롭' 대표로, 전 국민을 놀라게 한 아내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일생일대 위기를 맞는 김윤철로 분한다.

최원영은 "대본이 빠르게 읽히고 재밌었다. 황당무계한데 뒤에 내용이 궁금해지더라. 또 전작 '쌍갑포차'에서는 500년 동안 사랑을 지키는 인물이었는데, 그 반대 인물이라 흥미로웠다. 지리멸렬한 인간 군상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요리를 자주 하냐고 묻자 최원영은 "아내(심이영)가 파스타를 진짜 잘 만든다. 나는 어깨 너머로만 본다"며 웃었다.

최유화는 '올드크롭'의 매니저이자 김윤철과 특별한 관계에 놓인 진선미를 연기한다. 최유화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 시기심이 많다. 똑똑한 머리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최유화는 "너무 다르다"며 "진선미는 주체적인 인물이고 하루를 48시간처럼 사는 악바리다. 원하는 게 있으면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어내는 캐릭터다. 나는 원하는 게 있으면 잘 포기한다. 남한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얻어내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유화는 "최원영 선배와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또 "김정은 선배와는 연기 할 때마다 가까이서 찍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까지 연기할 때 가까웠던 적이 있나 싶은데 너무 사랑스러워서 내 눈에서 꿀이 떨어질까 봐 조심하며 촬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준혁은 심재경과 김윤철이 개입된 미스터리 납치 사건 해결을 위해 추리 본능을 가동시킨 형사 서지태 역을 맡았다. 이준혁은 "하이에나 같지만 물진 못하는 캐릭터다. 반전도 상상 이상으로 많다"고 귀띔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MBN이 1년 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다. 전작 '우아한 가'는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은 최근 종영한 '보이스트롯'이 기록한 18.1%다.

'나의 위험한 아내' 목표 시청률을 묻자 최원영은 "MBN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겠다. 19%"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최유화는 "19.5%", 이준혁은 "20%"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시청률에 욕심은 없지만 잘될 것 같다. 사건도 많고 전개도 빠르고 인물들이 겉과 속이 다 다르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마음 놓고 보면 안 된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다. 50억 돈 찾는 이야기도 나오니 기대해 달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오늘(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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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와 달라"…김정은, 19禁 '나의 위험한 아내'로 3년만 복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