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명품 오열 연기 통했다
최고 시청률 4.6%
임수향-지수, 3년만 제주도서 재회
사진= MBC '내가예' 방송 화면.
사진= MBC '내가예' 방송 화면.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에서 임수향이 눈물의 여왕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9일 방송된 ‘내가예’ 6회는 전국 시청률 3.5%, 수도권 시청률 3.8%를 기록,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임수향, 지수의 3년만의 재회 포옹이 담긴 엔딩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4.6%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예지(임수향 분)의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졌다. 생사를 알 수 없는 남편 서진(하석진 분)의 행방불명,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의 출소, 그리고 시어머니 김연자(박지영 분)에게 옛 애인 류승민(이동하 분)과의 불륜을 의심받아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오예지는 스승이자 시아버지 서성곤(최종환 분)의 도예전을 통해 신인작가로서 전시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전 직장 동료들까지 찾아와 축하해주던 자리는 김연자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그녀는 오예지가 전시해둔 접시를 깨며 “신났니? 좋아 죽어? 남편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도 모르고 애미는 머리가 하얗게 샜다”고 소리 질렀고, 서성곤이 이를 제지했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서성곤과 김연자의 격해지는 감정싸움을 지켜보던 오예지는 과거 트라우마를 떠올리다 쓰러졌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던 오예지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엄마 김고운의 출소였다. 오예지는 사촌동생에게 엄마가 찾아왔었다는 소식을 듣자 수소문 끝에 그녀가 일하는 수선집을 찾았다. 꿈에도 그리던 재회였지만 여전히 엄마는 그녀를 모질게 거절했다.

오예지는 “왜 나 버렸어? 왜 안 봤어? 거기서 죽어버리지. 왜 나왔어. 살아서 뭐 할 건데?”라며 원망했고, 김고운은 “다 잊어. 나 네 엄마 아니야. 나도 새 인생 살아야지”라고 서로의 가슴에 사무치는 상처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저 “보고 싶었다”는 말 한마디 바랐을 뿐인데 서로에게 모진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김고운은 딸 오예지가 던진 돈 봉투를 가슴에 품은 채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렸고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예지야”라며 뒤늦게 내뱉었다. 그런 엄마를 뒤로한 채 오열하던 오예지도 밀려드는 미안함과 그리움에 결국 길거리에 주저앉아 한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방송 말미 오예지는 남편 서진과의 행복했던 신혼여행의 추억이 깃든 제주도로 떠났다. 서환(지수 분)도 갑자기 사라진 오예지가 걱정돼 제주도로 그녀를 찾아 떠났다. 결국 두 사람은 3년만의 재회가 무색하게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포옹으로 역대급 엔딩을 완성했다.

‘내가예’ 7회는 오늘(1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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