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모범형사' 25일 종영
지승현, 정한일보 사회부장 유정석 役
"오랜 시간 긴 여운 주는 작품 되길"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에서 정한일보의 사회부장이자 인천 지역 4선 의원 유정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지승현. /사진=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에서 정한일보의 사회부장이자 인천 지역 4선 의원 유정석 역으로 열연한 배우 지승현. /사진=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


배우 지승현이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모범형사’에서 지승현은 정한일보의 사회부장이자 인천 지역 4선 의원 유정석으로 분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이런 가운데 지승현은 소속사 바를정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애정 가득 담긴 일문일답을 26일 공개했다.

이하 지승현의 ‘모범형사’ 종영 일문일답

10. '모범형사'가 막을 내렸다. 종영 소감은?

지승현: 가장 먼저 ‘모범형사’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유정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고민들로 때로는 슬프기도, 외롭기도 했다. 하지만 멋진 작품 안에서 훌륭한 감독님과 작가님, 동료 배우들, 배려심 넘치는 스태프들과 함께 촬영하며 행복했다.

유정석을 떠나보내는 게 아직은 많이 아쉽지만, 조만간 더 좋은 연기와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하겠다.

10. 사전제작 드라마였는데 마지막 촬영을 끝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지승현: 실제로 유정석이 죽는 장면을 가장 마지막에 촬영했다. 그 덕분에 현장에서 더 몰입할 수 있었고 홀가분하게 촬영을 끝마쳤다. 방송을 보니 촬영할 때는 연기에 집중하느라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보이더라. 대본만 읽었을 때보다 훨씬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 등 제작진의 힘이 막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10. 지승현이 생각하는 유정석은 어떤 인물인가? 유정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승현: 유정석은 유약한 사람이었지만 강해지고 독해져야만 했다. 집요하게 찾아낸 조성기에게는 결국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해 살인을 저지른다. 오종태가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할 만큼 냉정하고 독한 사람이 됐다. 그래서 더 안쓰럽고 슬픈 인물인 것 같다.

“정석아. 누나를 만나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10. 정의로워 보였던 초반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섬뜩한 살인자로 변했다. 캐릭터의 양면성을 훌륭하게 표현했는데...중점을 둔 부분은?

지승현: 유정석이 어떤 인물인지는 시청자들이 최대한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있는 듯 없는 듯, 나쁜지 착한지 알 수 없게 초반에는 최대한 감정 표현을 자제하고 사무적으로 보이려고 연기했다. 후반부에 유정석의 실체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격렬한 감정 변화를 보여주기보다는 혼자 고뇌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10. 살인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대철(조재윤 분)의 무죄를 알면서도 사형집행을 유도했다. 결국 본인까지 자살하는 결말을 보였는데...대본을 봤을 때 어땠나?

지승현: 살인사건과 연관된 인물이라는 점만 알고 작품을 시작했다. 대본이 삼 분의 일 정도 나왔을 때 유정석이 본인의 죄를 기사로 자백하고 오종태를 살인범으로 몰기 위해 본인도 자살한다는 내용을 감독님께 듣고 소름이 돋았다. 살인과 자살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이미 많은 잘못을 저지른 유정석이 이제라도 용서를 구하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10. 정한일보 팀원들과 호흡은?

지승현: 진서경(이엘리야 분)은 제작발표회 때 본인을 전문직 전문 배우라고 표현했다. 전문직 전문 배우답게 실제 기자 같은 모습으로 다가와 호흡이 잘 맞았다. 또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정한일보 사회부 팀원들도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10. 지승현이 뽑은 명장면은?

지승현: 아무래도 15회에서 ‘나는 살인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조성기, 장진수를 살해한 내용을 직접 기사로 써 내려간 장면을 꼽고 싶다. 자신의 손으로 기사를 쓰면서 얼마나 많은 후회와 생각을 했겠나. 마지막까지도 “정한일보는 진실만을 보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 점의 부끄러움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유정석의 기자 정신이 인상 깊었다.

10. '모범형사'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승현: 성장인 것 같다. 형사와 기자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되어서도 누구나 끊임없이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복한다는 걸 이야기한다. 그 과정을 발판삼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 사회의 모범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다.

10.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지승현: 처음부터 끝까지 ‘모범형사’를 뜨겁게 사랑해준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배우로서 유정석이란 캐릭터를 만나 즐거웠다. ‘모범형사’가 오랜 시간 긴 여운을 주는 작품이 되었기를 바란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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