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25일 제작발표회 개최
여신 김희선, 지상파 복귀작
주원, 군 전역후 첫 작품
"SF 30%+휴먼 70% 드라마"
'앨리스' 출연 배우 이다인(왼쪽부터), 주원, 백수찬 감독, 김희선, 곽시양/ 사진=SBS 제공
'앨리스' 출연 배우 이다인(왼쪽부터), 주원, 백수찬 감독, 김희선, 곽시양/ 사진=SBS 제공


높은 시청률을 보증하는 두 배우가 SF드라마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지상파로 돌아온 배우 김희선과 제대 후 3년 만에 복귀한 주원이 시간 여행을 떠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를 통해서다.

25일 오후 '앨리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백수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이 참석했다.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 장르의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백수찬 감독은 작품에 대해 "SF와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면서도 "그것은 외피일 뿐이고 본질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볼거리와 미스테리가 있다. 후반부에는 깜짝 놀랄 만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며 "그 중심에는 휴먼이 있다"고 귀띔했다.

백 감독은 "SF 드라마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데 '앨리스'는 사람과 가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정말 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배우들과 미팅 당시를 떠올리며 "김희선이 'SF는 새롭고 두렵기도 한데 휴먼이라는 적당한 신파가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주원도 '코미디, 스릴러, 판타지등 많은 장르가 혼재돼 있지만 중심은 휴먼'이라고 했다. 주연 배우들과 내가 바라보는 게 같아서 드라마가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앨리스' 출연 배우 주원(왼쪽), 김희선/ 사진=SBS 제공
'앨리스' 출연 배우 주원(왼쪽), 김희선/ 사진=SBS 제공
백 감독은 "제작자도 좋은 휴먼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핵심은 휴먼이다. 절대 복잡하거나 어려운 드라마가 아니다"라며 "드라마는 교양도, 과학 방송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 사는 얘기로 꽉 채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럼에도 SF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자 백 감독은 "시간 여행, 판타지 요소가 약 30% 정도고, 나머지 70%는 휴먼으로 채워져 있다"며 "절대 낯설게 받아드리시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유일하게 우리 나라에만 '한국형 SF'라는 말이 있다. 왜 그러는지 생각해보면 한국 사람들은 드라마를 접할 때 유독 사람 얘기를 보고 싶어하고 장르적 특성만 채워진 걸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며 "믿기 시작하면 판타지가 아니다. 그 자체가 사실이 되는 거다. 우리 드라마를 처음 세팅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게 인간의 얘기를 차곡차곡 쌓아서 이런 시간여행, SF였구나 라는 걸 보여주려고 한 거다. 절대로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백 감독은 "시간 여행도 전부 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다"고 말하자 김희선은 "너무 많이 스포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그러자 주원은 "티저를 많이 보여줘서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100분의 1도 안 보여줬다"고 자신했다.

연출 포인트를 묻자 백 감독은 "SF와 휴먼 장르가 복합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라 신경 쓸 게 참 많았다"며 "배우들의 감정선, 연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 배우들 덕분에 잘 살았다"고 답했다. 이어 "두번째는 대본인데 이번엔 신인 작가 세 분을 모시고 공동작업을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16부작이지만 회당 평균 8권, 총 120권이 넘는 대본을 뽑았다. 참 열심히 했다"고 평가했다.
'앨리스' 출연 배우 김희선/ 사진=SBS 제공
'앨리스' 출연 배우 김희선/ 사진=SBS 제공
김희선은 극 중 괴짜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모성애가 강한 박선영 두 인물을 연기한다.

김희선은 1인 2역 연기에 대해 "주원의 엄마 역할이라 처음엔 이렇게 큰 아들의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하지만 모성애는 아이가 작든 크든 같다. 아이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모성애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물리학자 역할이 더 어려웠다. 처음 보는 기호, 대사들이 어려웠지만 즐겁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두 인물의 차이점에 대해선 "아이를 키우면서 고된 삶을 산 여자와 태어날때부터 똑똑하고 이기적인 여자"라며 "모성애와 이기적인 모습이 반반씩 닮은 것 같다. 가끔씩 내 본모습이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복귀작으로 '앨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감독님, 시나리오, 동료 배우들 삼박자가 잘 맞았다"며 "SBS가 오랜만인데 고향에 온 기분이라 설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액션 연기에 도전한 김희선은 "남자배우들이 액션에 욕심내는 걸 이해하게 됐다"며 "나는 어색해보여도 앵글과 효과에 따라 더 멋있어 보이더라. 모니터를 하니까 너무 잘나와서 그 마음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곽시양은 "누나가 액션을 잘한다. 못하겠다고 하면서도 발차기도 잘한다"고 말했고, 주원은 "전교 1등같은 스타일"이라며 공감했다.

이에 김희선은 "지금까지 작품에선 주위 남자들이 다 싸워줬다. 보호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직접 총도 쏴보고 재밌고 좋은 경험을 해봤다"며 웃었다.
'앨리스' 출연 배우 주원/ 사진=SBS 제공
'앨리스' 출연 배우 주원/ 사진=SBS 제공
주원은 감정을 잃어버린 형사 박진겸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10년 전 어머니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인물이다"라며 "선천적 무감정증이라 이전 작품과는 다른 포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주원은 무감정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선 감정이 없으니까 말 툭툭 뱉고 그러면 되지 않냐며 연기하기 편하겠다고 그랬다"면서 "초반에 감정을 안 보여줄 때는 미세하게 표현을 해야 했다. 그래서서 타이트한 앵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진겸이는 성장과정에서 엄마, 주변 인물 덕분에 조금의 융통성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감정이 폭발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군 전역 후 3년 만의 복귀작으로 돌아온 주원은 "대본을 받은 것 중에 가장 재밌었고 캐릭터도 좋고 감독님과 호흡이 좋았다"며 "벌써 3년이 흘렀다. 여기서 전 작품 제작발표회하고 다음날 군대를 갔는데 감회가 새롭다. 모든 스태프들이 9개월간 열심히 찍어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액션신에 대해선 "감정이 치닫을 때 하는 액션이 많아 어려웠다"면서 "단순히 주먹을 지르더라도 적당히 할 수가 없었다. 보시면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구나라고 생각하실 거다"라고 설명했다.
'앨리스' 출연 배우 곽시양/ 사진=SBS 제공
'앨리스' 출연 배우 곽시양/ 사진=SBS 제공
곽시양은 극 중 시간여행 시스템 앨리스의 가이드 팀장 유민혁을 연기한다.

그는 유민혁에 대해 "가슴 속에 굉장히 큰 상처가 있다"며 "그 상처를 남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철두철미하고 날카롭고 예리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미래에서 온 인물을 연기하게 된 곽시양은 "사람은 어느 시대, 세계에 살든 똑같다고 생각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다만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 헤어스타일, 의상으로 색깔을 다르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곽시양은 고난도 액션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원과 만나기만 하면 거의 항상 싸웠다"며 "합을 맞추다보면 손이 부딪히거나 바닥에 넘어지면서 갈비뼈에 금이 가고 그랬다. 서로의 감정이 최고조에 있을 때 부딪히다 보니 잔상처가 많이 생겼는데 그만큼 열정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앨리스' 출연 배우 이다인/ 사진=SBS 제공
'앨리스' 출연 배우 이다인/ 사진=SBS 제공
이다인은 '앨리스'에서 밝고 긍정적인 사회부 기자 김도연으로 분한다. 그는 "박진겸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당당하고 밝으면서 오로지 진겸이만 생각하는 모습이 귀여운 캐릭터"라고 도연을 소개했다.

'온실 밖의 잡초'라는 역할 설명에 대해선 "나와 많은 부분이 닮았는데 어디서든 당차고 할 말 다하는 건 정말 안 닮았다"며 "그런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다인은 짝사랑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으로 "주원이 많이 미웠다"며 "촬영을 하면서도 진겸이는 정말 못됐다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10년 지기 짝사랑 상대다. 진겸이가 무뚝뚝해도 챙겨주는 게 있다. 10년이면 그런 성격에 적응이 되서 괜찮을 것 같았지만 실제론 미웠다"고 말했다.
'앨리스' 출연 배우 이다인, 주원, 김희선, 곽시양/ 사진=SBS 제공
'앨리스' 출연 배우 이다인, 주원, 김희선, 곽시양/ 사진=SBS 제공
'앨리스'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주원은 "여신 김희선과 작업을 하면서 연기, 인성 모든 것들을 보고 가장 많이 놀랐다"며 "마지막 촬영을 함께 하지 못했는데 가는 길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김희선의 모습을 시청자 분들이 꼭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시양은 "미장센이 굉장히 좋아서 드라마지만 영화보는 것 같을 것"이라며 "믿고 보는 배우들과 촬영했다 결과 또한 좋을 거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다인은 "스토리가 굉장히 좋다"며 "우리 드라마가 가족 이야기인데 촬영 하는 내내 동료 배우, 스탭 분들 모두에게 가족 같은 분위기, 휴머니즘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주원은 "휴먼 SF인데 촬영장이 휴머니즘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희선은 "힘든 시기였고 까다로운 촬영 조건이어서 더 끈끈한 우정이 생겼고 그만큼 더 열심히 했다"며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드라마를 안방에서 보실 수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앨리스'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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