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한다다', 22일 방송
이민정-이상엽, 진심과 위로로 몰입도 'UP'
예측불가한 엔딩으로 다음회 궁금증 증폭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사진=KBS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사진=KBS
배우 김보연이 치매 증상을 보이며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에서다.

지난 22일 방송된 ‘한다다’ 85, 86회에는 최윤정(김보연 분)과 윤규진(이상엽 분)의 깊어진 갈등부터 사랑에 직진하는 송나희(이민정 분), 윤규진, 송다희(이초희 분), 윤재석(이상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규진은 최윤정이 송나희를 찾아가 쓴소리를 내뱉은 걸 알게 됐다. 그는 최윤정을 향한 감정을 폭발시키며 "부모 자식 간의 연을 끊고 싶다"고 선언했다.

윤재석은 최윤정에게 감정적으로 맞대응하는 윤규진의 태도에 당황했다. 그는 더 이상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없음을 단호하게 내비치며 돌아서는 형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송나희는 최윤정과 윤규진의 다툼을 알게 된 후, 윤규진에게 위로를 건네며 흔들림 없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윤규진은 “나는 내가 장남인 게 어쩔 땐 너무 무겁다. 장남 그게 뭔데? 그냥 어쩌다 보니까 먼저 태어난 것이다. 근데 너무 지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윤정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분투하는 송다희와 윤재석의 모습은 뜻밖의 웃음을 자아내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끼니를 거르고 있을 최윤정을 생각해 먹거리를 사 들고 집을 방문한 것. 그러나 최윤정은 송나희와 윤규진의 이야기만 꺼내는 두 사람의 태도에 질색하며 집에서 내쫓았다.

송가(家)네 가족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노력하는 윤 형제의 모습 또한 관전 포인트로 자리했다. 두 사람은 딸의 심리치료차 병원에 방문한 송준선(오대환 분)과 술자리를 가지며 귀여운 아부와 진실된 속마음을 전했다.

두 팔 벗고 나선 송준선은 두 사람을 데리고 송가네로 직진해 송영달(천호진 분)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송영달은 장옥분(차화연 분)에 “요즘은 겹사돈이 흠도 아니라더라”라며 긍정의 신호를 보냈다.

조금씩 마음을 키워나가는 송가희(오윤아 분)와 박효신(기도훈 분)의 모습도 풋풋한 설렘을 더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길을 거니는 등 소소한 일상을 보냈다. 그러나 박효신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찾아와 그에게 유도를 다시 권유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86회 엔딩에서는 최윤정이 치매 증상을 보여 긴장감을 선사했다. 길 한복판에서 “여기가 어딘가?”라며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송나희를 알아보지 못한 채 자신의 집이 어딘지 아느냐고 물은 것.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최윤정에 충격받은 송나희와 애처롭게 집을 찾는 최윤정의 모습이 교차하며 파격적인 엔딩이 완성됐다.

이날 방영된 '한다다' 85, 86회는 각각 29.2%, 33.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토요일 저녁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다다'는 23일 오후 7시 55분 방영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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