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나나./ 사진제공=KBS2
'출사표' 나나./ 사진제공=KBS2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의 나나가 구의원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출사표' 15회에서 구세라(나나 분)는 구의원 자리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역대급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구세라는 구세라답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굳세게 위기를 극복해냈다.

앞서 조맹덕(안내상 분)은 구세라를 구의원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주민소환 투표를 진행하게 했다. 구세라는 조맹덕에게 절대 쉽게 내려올 생각이 없음을 피력했다. 서공명(박성훈 분)도 아버지인 조맹덕을 찾아가, 이 상황은 부당하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미 주민소환 투표는 결정됐고, 남은 기간 동안 구세라는 구의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해야만 했다.

주민소환 투표 당일, 구세라는 구의회에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발언을 하게 됐다. 단상에 선 구세라는 "부당해고"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진 구세라의 발언은 시청자들의 가슴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구세라는 "보통 사람들은 일상을 살기도 바쁘다. 대신 열심히 일하라고 우리를 이곳으로 보낸 것이다. 작고 반짝이고, 보기보다 무거운 사원증을 채워서"라며 자신의 구의원 배지를 가리켰다.

이어 구세라는 "선거 때 구세라가 당선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기회가 열린다는 말을 들었다. 스스로 그 문을 닫을 수 없다. 주민소환 때문에 공중으로 날아간 세금 1억만큼, 그 이상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구세라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결국 주민소환 투표 결과 구세라는 구의원 자리를 지켜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구세라를, 아빠 구영태(안길강 분)가 기다리고 있었다. 구세라의 발언에 이어 구영태-구세라 부녀의 따뜻한 대화도 가슴 뜨거워지는 뭉클함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냈다. 봉추산(윤주상 분)이 양내성(윤주상 분)이 사망한 뺑소니 사고를 묵인한 것. 봉추산은 조맹덕과 양내성의 관계를 알아차리고, 양내성을 비난했다. 그러나 양내성은 거꾸로 봉추산을 압박했다. 그러던 중 양내성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고 봉추산은 모른 척했다. 이로 인해 봉추산은 구의원을 자진 사퇴했다.

봉추산의 사퇴 이후, 몇 번의 계절이 흘렀다. 마원구의회와 마원구청을 쥐락펴락하던 조맹덕은 마원구청장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이에 구세라는 큰 결심을 했다. 앞서 구의원 보궐선거 당시 자신을 위해 후보단일화를 감행했던 손은실(박미현 분)을 찾아가, 마원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한 것. 과연 손은실이 구청장 선거에 나설지, 조맹덕을 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연봉을 위해 구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구세라다. 그러나 어느덧 그녀의 마음 속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리잡고 있었다. 책임감이다. 구세라가 구의원 배지를 가리키며 한 발언에는 그녀가 느낀 책임감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엉뚱하고 무모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정의로운 구세라가 어떤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줄지 '출사표' 최종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출사표' 최종회는 오늘(2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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