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민, 오르골 건네며 고백
“그리고 여전히 사랑하는 현주에게”
'그놈이 그놈이다' 방송 화면./사진제공=KBS
'그놈이 그놈이다' 방송 화면./사진제공=KBS
황정음과 윤현민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이생에서의 인연을 다시 이어갔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14회에서는 윤현민(황지우/강진호 역)이 최명길(김선희 역)의 악행을 바로잡으며 황정음(서현주/송민주 역)과 네 번째 인연을 시작했다.

앞서 황지우(윤현민 분)는 서현주(황정음 분)를 대신해 공금 횡령 혐의를 뒤집어썼다. 서현주는 황지우의 혐의를 벗기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결정적 증거를 발견한 후 그를 찾아갔다. 하지만 황지우는 김선희와의 거래를 생각하며 만남을 망설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황지우는 김선희가 붙인 미행을 따돌리고 서현주와 만남을 가졌다. 서현주는 찾은 증거를 보여주며 김선희가 횡령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지만, 황지우는 “더는 개입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오늘처럼 찾아오는 것도 안 됩니다”라며 선을 그으며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서현주는 황지우가 미국 지사로 떠난다는 소식을 접해 충격에 휩싸였다. 여기에 황지우의 정신과 상담 기록을 본 서현주는 그와 만나 진심을 털어놓으며 사과했다. 하지만 황지우는 “저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라고 이별을 고하며 선물했던 오르골을 가져가려 했다. 하지만 서현주가 그를 막아섰고, 오르골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오르골은 바닥으로 추락해 산산조각 났고 이는 두 사람이 완전히 끝났음을 암시했다.

반면 황지우가 김선희의 악행을 밝히며 충고하는 장면은 사이다를 선사했다. 황지우는 김선희에게 감사팀이 서류를 바꿔치기하는 영상과 김현수 팀장이 정실장과 이면 계약서를 준비하는 영상을 보내며 치졸한 수법을 비난한 것. 또한 김선희의 농간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송민주(황정음 분), 강진호(윤현민 분), 정우영(서지훈 분)을 언급해 패닉에 빠지게 했다. “날 이렇게 만든 것도 너고”라며 모든 것을 황지우의 탓으로 돌리는 김선희에 “평생 과거라는 지옥에 갇혀 사시죠”라고 차가운 일침을 날리며 자리를 떴다.

박도겸(서지훈 분)은 마지막까지 서현주를 위하며 마음을 다 잡게 도왔다. 곧 미국으로 떠나는 황지우를 생각하며 심란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서현주에게 “그 사람이 없으면 누나가 많이 힘들 것 같아. 나는 누나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넨 것. 이에 서현주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급하게 황지우를 찾아갔다. 황지우는 자신의 집 앞에 쪼그려 앉아있던 서현주에 놀란 것도 잠시, 수리한 오르골을 건네며 다시 고백했다. 이를 받아든 서현주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뜨거운 키스를 나눠 심쿵을 유발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다음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마지막 2회가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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