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 tvN '악의 꽃'서 특종 바라기 기자 役
끈질긴 취재로 연쇄살인 목격자 인터뷰 성사
18년 전 녹음된 자동응답기 테이프 습득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방송화면. /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방송화면. /사진제공=tvN


배우 서현우가 연쇄살인사건의 목격자를 단독 인터뷰하는 데 성공했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다.

지난 12, 13일 방송된 ‘악의 꽃’ 5, 6회에는 김무진(서현우 분) 기자의 취재기가 그려졌다. 그는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기막힌 완급조절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무진은 진짜 살인범 박경춘(윤병희 분)에게 뒤통수를 가격당하고 읍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던 중 엄청난 정보를 알아냈다. 참고인 조사를 위해 그를 찾아온 형사가 순경 시절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수사팀에 있었다는 것.

김무진은 아픈 와중에도 정보를 캐내기 위해 형사를 술독에 빠뜨렸다. 그는 거하게 취한 상태에도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했다. 화장실에 가는 척 빠져나와 그 자리에서 얻은 정보를 팔뚝에 기록한 것. 이를 통해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피해자 정미숙의 납치 현장을 목격한 장영희를 알게 됐다.

김무진은 목격자를 찾아가 18년 전 본 그대로를 말해달라 청했다. 그러나 장영희는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김무진이 아니었다. 그는 “신고했을 때 경찰이 제대로 수사만 했어도 정미숙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18년 전 경찰의 부실 수사를 파헤치고자 한다”며 설득했다.

하지만 장영희는 증언이 불러올 화를 두려워했다. 이에 김무진은 “도민석(최병모 분)은 예전에 죽었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장영희는 “그놈 말고”라면서 공범의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그 덕에 김무진의 취재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김무진은 직장도 모자라 집까지 찾아갔다. 그러면서 능청스럽게 화장실을 핑계로 진입을 시도했다. 장영희의 딸은 "경찰을 부르겠다"며 경고했다. 이에 김무진은 슬그머니 뒷걸음질 치더니 이내 뒤꽁무니 빠지게 내달렸다. 김무진의 뻔뻔한 취재는 유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긴장감을 이완시켰다.

마침내 용기 낸 목격자가 김무진을 찾아와 18년 전 녹음된 전화 자동응답기 테이프를 건넸다. 그 안에는 목격자를 협박하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과거 장영희가 갑자기 기억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한 이유였다.

이처럼 서현우는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등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악의 꽃’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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