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수, KBS2 '출사표'서 워킹맘이자 경단녀 役
재취업 준비 끝에 인턴 합격
기쁨도 잠시, 험난한 역경 시작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방송화면. /사진=KBS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방송화면. /사진=KBS
배우 김미수가 재취업에 성공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에서다.

지난 30일 방영된 '출사표'에서 권우영(김미수 분)은 고달픈 백조 생활을 마치고 ‘2020 마원금고 인턴’에 합격했다.

앞서 권우영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의 현실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공감을 불러 모았다. 그는 절친한 친구 구세라(나나 분)의 ‘구의원 프로젝트’에서 브레인을 자처하며 선거 캠프에 기여했다.

권우영의 든든한 조력 덕분일까. 구세라는 구의원에 당선됐다. 이에 힘입어 구세라는 얼떨결에 굴러 들어온 마원구의회 의장까지 거머쥐었다. 이어 자룡(최고 분)이 반장 선거에서 편법을 쓴 학우를 고발한 건으로 학급 반장이 되면서 겹경사를 알렸다.

연이은 소식에 권우영은 진심으로 축하했으나, 좀처럼 풀리지 않는 자신의 재취업에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불안함은 '최종 합격'이라는 네 글자와 함께 해소됐다. 합격 소식을 접한 권우영은 장한비(신도현 분)에 "나 합격했다. 최종 합격"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어렵게 구한 직장은 험난하기 그지없었다. 사내 캠페인 일환으로 직원 한 명당 신용카드 100장을 발급해오라는 것. 게다가 마원구의회 심장양(서진원 분) 의원의 자녀가 같은 인턴직으로 들어오면서 상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결국 남은 인턴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어색하게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하나뿐인 정규직 자리는 심 인턴의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하지만 권우영은 “그래도 은행은 실적이 중요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는 희망을 잃지 않는 끈기와 자신감으로 단단한 면모를 보였다.

이렇듯 김미수는 최종 합격의 기쁨과 함께 막막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신도현과 함께 나나의 연애사를 두고 내기하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의문투성이인 스마트원시티 사업에 마원금고가 자금 조달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권우영의 행보는 어떠할까.

‘출사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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