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장승조, 70분 꽉 채운 열연
장승조, '장르 최적화+연기 만렙' 인생캐
'모범형사' 장승조 / 사진=JTBC 방송 캡처
'모범형사' 장승조 / 사진=JTBC 방송 캡처


극강의 몰입도로 70분을 꽉 채우는 대체불가한 배우, 장르에 최적화된 장승조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에서 장승조는 극 중심에서 장르를 이끄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극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시간이 순식간에 삭제된 듯, 70분을 꽉 채운 장승조의 장르 최적화 열연은 그가 맡은 인물 오지혁이 의심 없는 인생 캐릭터임을 예감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지혁(장승조 분)의 가정사가 드러났다. 큰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만큼 어린 시절 유복하게 자랐을 것이라 생각된 것과 달리 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것. 아버지는 살해됐고, 큰아버지에게는 도둑으로 의심받는 등 어두운 이면이 드러났다. 여기에 악의 가득한 사촌 형 오종태(오정세 분)와의 재회에서 보인 오지혁의 날 선 태도에는 적대감이 가득해 두 사람 사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오지혁의 과거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오지혁은 이대철(조재윤 분) 사건에 주목했다. 이대철이 과거 살인사건의 진범이 아니라는 새로운 증거를 파헤치기 시작하며 강도창(손현주 분)과 본격적으로 공조를 펼쳤다. 이대철이 진범이 아니라면 경찰의 잘못된 수사가 세간에 알려지는 위험부담이 큰일이었지만, 오지혁은 진실을 쫓았다. 이어 이대철의 무죄를 주장한 박건호(이현욱 분)가 살해되며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지는 듯했으나, 극 말미 오지혁이 박건호가 숨겨둔 휴대폰을 찾아내 휴대폰 사진 속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야말로 몰입도 끝판왕이었다. 장승조가 이끈 장르 드라마는 보는 이들을 한순간도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장르에 최적화된 장승조의 연기는 오지혁을 실존 인물처럼 생동감 있게 완성했다. 홀로 사건을 수사할 때는 예리하고 날 선 직감을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드러냈고, 선배 형사인 강도창과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동료애를 애교 섞인 후배의 얼굴로 완성했다. 반면, 사촌형 오종태에게는 여유로운 미소 속 찰나의 표정과 어조의 변화로 팽팽한 긴장감을 드리우며 두 사람 사이의 대치를 한층 극적으로 만들었다.

장승조가 오지혁이기에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고, 극이 진행되는 70분을 오지혁으로 꽉 채웠다. 시청자 역시 그가 수사를 펼칠 때마다 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호평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장승조의 대체불가한 열연이 오지혁을 인생 캐릭터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장승조가 출연하는 '모범형사'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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