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스윗♥+철벽+맴찢 연기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사진제공=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김수현이 ‘강태 앓이’를 유발 중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 역을 맡은 김수현이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린 섬세한 열연으로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김수현표 연기 포인트를 짚어봤다.

#1.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과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을 넘나드는 ‘스윗’ 포인트
1회에서 형 문상태(오정세 분)가 피운 난동 때문에 직업학교로 불려간 문강태(김수현 분)의 상황은 그가 여태껏 살아왔던 인생의 축약판이었다. 문상태가 저지른 사고의 뒷감당을 감내하면서도 상대방 표정만으로 기분을 짐작하는 형이 불편할까 애써 웃어준 것.

또한 4회 말미 문강태가 억수처럼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고문영(서예지 분)을 찾아낸 순간도 심쿵을 유발했다. 세상에서 오로지 문상태 일에만 반응했던 그가 앞뒤 재지 않고 고문영에게 향함으로써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 셈. 여기에 고문영을 자신의 집으로 들인 것도 모자라 반찬까지 집어주며 챙기는 다정한 매너도 보여줬다.

#2. 철옹성 같아서 더 뚫고 싶어지는 ‘철벽’ 포인트
형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다정하지만 반대로 그 외의 사람에게는 1%도 신경을 기울일 여유가 없는 문강태의 삶은 입구 없이 벽으로 둘러싸인 성 그 자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5회에서 자꾸만 흑심을 드러내며 엉겨 붙는 고문영을 칼같이 차단해 ‘철벽남’의 면모를 여실히 실감케 했다. 이어 6회에서 가지 말라는 고문영의 격한 애원에도 돌아선 단호함 역시 그의 마음 속 단단한 빗장을 느끼게 했다.

자신만을 짝사랑하는 남주리(박규영 분)의 고백을 듣기도 전에 거절하는 태도도 지극히 문강태스러웠다. "나 같은 거에 마음 묶어두지 마요. 나 그럴 자격 없어요"라는 배려 가득한 말이었지만 그 어떤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3. 같이 울고 싶어질 만큼 눈물샘 자극하는 ‘맴찢’ 포인트
4회에서 문강태는 고문영이 쓴 ‘좀비 아이’ 동화를 읽다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설움 가득한 오열을 쏟아냈다. 형 때문에 늘 바짝 날이 선 채 살아야 했던 문강태가 혼자 있을 때에만 비로소 연약한 속내를 드러냈기 때문. 문강태가 지고 있는 삶의 무게와 상처가 고스란히 와 닿았다.

6회에서 형을 고문영의 성에 남겨두고 홀로 돌아온 집에서 계약서 내용을 보고 울컥한 문강태의 눈물도 짠함을 더했다. 방금 형에게 흠씬 두드려 맞았지만 자신을 위해 캠핑카를 달라고 한 찢겨진 계약서 속 내용이 몸보다 마음을 더 아프게 했던 것.

이처럼 김수현은 문강태의 서사를 켜켜이 녹여낸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캐릭터가 살아온 삶과 또 변해가는 지점까지 올곧이 와 닿게 만드는 김수현의 표현력은 드라마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자 앞으로의 전개를 한층 더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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