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내 인생', 29일 첫방

심이영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출연 결심"
원기준 "케이크로 맞는 장면 기대해 달라"
배우 원기준, 심이영, 진예솔, 최성재./사진제공=MBC
배우 원기준, 심이영, 진예솔, 최성재./사진제공=MBC
배우 심이영이 SBS 일일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에 이어 한 달 만에 MBC 일일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억척스러운 주부로 변신한 심이영은 “기대해 주신 만큼 즐거움과 유쾌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찬란한 내 인생’ 제작발표회에는 심이영, 진예솔, 최성재, 원기준과 김용민 감독이 참석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레 살다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과 재벌 2세에서 수직 낙하 해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김용민 감독./사진제공=MBC
김용민 감독./사진제공=MBC
김 감독은 “‘만일 내 인생에서’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보이지 않는 점 같이 작은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내 앞에 커다랗게 다가 왔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탈출할지, 혹은 해결할지에 대한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1년 만에 부활하는 MBC 일일 저녁드라마다. 김 감독은 “부담은 전혀 없다”며 “믿고 보는 배우들이 있기에 아침이든, 새벽이든 저녁이든 시간대도 상관없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현실 공감을 꼽았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볼 수 있고 모든 캐릭터가 현실적이다. 옆집 아줌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심이영./사진제공=MBC
배우 심이영./사진제공=MBC
심이영은 억척스러운 야채 트럭 장수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되는 쌍둥이 엄마 박복희 역을 맡았다. 심이영은 “대본을 읽으면서 복희의 삶을 응원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 않나.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이영은 이전 엄마 역할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한 명과 두 명의 차이가 있다. 그동안은 늘 자식이 한 명이었는데 이번에는 쌍둥이다. 하나와 둘은 같을 수가 없다. 양 옆에 데리고 다니니 내가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 진예솔./사진제공=MBC
배우 진예솔./사진제공=MBC
진예솔은 재벌집 딸이자 그룹 전무로, 복희와 운명이 뒤바뀌게 되는 고상아로 분한다. 진예솔은 “14살 딸이 있는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딸을 둔 엄마 같지 않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악녀지만 그 안에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애정결핍 등의 이유가 있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진예솔은 “3년 만에 MBC에 오니까 오랜만에 보는 스텝들도 있어서 반갑더라. 편하게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MBC 주변 맛집들을 다닐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심이영은 “고상아가 가지고 있는 고급스러움과 거만함을 너무 잘 표현해주고 있다. 나는 안 나오는 톤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진예솔은 “복희를 연기하는 심이영 씨를 볼 때마다 너무 안쓰러우면서도 귀엽더라”고 말했다.
배우 최성재./사진제공=MBC
배우 최성재./사진제공=MBC
최성재는 복희의 첫사랑 장시경 역을 맡았다. 최성재는 “어렸을 적 상처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간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복희를 다시 만나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최성재는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인데 복희 앞에서는 따뜻한 반전 면모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원기준./사진제공=MBC
배우 원기준./사진제공=MBC
원기준은 복희의 남편으로, 하는 일마다 말아먹고도 사업 타령하는 핸드폰 매장 영업사원 기차반을 연기한다.

원기준은 “사랑은 없었지만 박복희와 결혼하고 애도 낳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눈앞에 진짜 사랑이 나타난다. 결혼 후에 사랑이 찾아온 걸 어떡하나. 그래서 박복희를 버리려고 했으나 재벌집 딸이라는 걸 알고는 또 못 버린다”며 “현실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인물이라 행동이 시시각각 변한다. 시청자들에게 미움도 받겠지만, 이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BC ‘모두 다 김치’에서 유명했던 김치 따귀를 능가할 만한 장면이 있는지 묻자 원기준은 “‘모두 다 김치’ 이후 드라마를 할 때마다 이 질문을 받는다. 김치 따귀 장면은 이렇게 회자가 될 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찍었다. 아마 이 작품에서도 많이 맞기는 할 것 같다. 그러나 의도하지는 않을 거다. 애드리브로 인해 생각지도 못했던 명장면이 탄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케이크로 맞는 장면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올 여름에 시원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원기준은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행복한 일이 별로 없다. ‘찬란한 내 인생’을 통해 조금이나마 웃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찬란한 내 인생’은 120부작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평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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