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꼰대인턴'
평일 드라마 시청률 1위
'편의점 샛별이'·'출사표' 등
코미디 드라마 출격 대기중
드라마 '굿캐스팅'(위)와 '꼰대인턴' 스틸컷/ 사진=SBS, MBC 제공
드라마 '굿캐스팅'(위)와 '꼰대인턴' 스틸컷/ 사진=SBS, MBC 제공
코미디 드라마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저녁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과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기며 오랜 시간 지상파 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먼저 '굿캐스팅'은 국정원 요원의 명맥을 근근이 이어가던 여성들이 어쩌다가 현장 요원으로 차출돼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로, '첩보 액션물'이라는 장르적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폭넓은 대중성을 갖췄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굿캐스팅'은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영상미와 배우들이 몸 바쳐 이뤄낸 고강도 액션,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12회 연속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특히 극중 국정원 여전사 3인방으로 나오는 배우 최강희, 유인영, 김지영의 호흡이 인상적이다. 세 배우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액션 장면을 소화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이종혁, 이상엽, 이준영과 펼쳐지는 이야기는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또 다른 코미디 드라마 '꼰대인턴'의 인기도 뜨겁다.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인 '꼰대인턴'은 배우 박해진과 김응수의 호흡이 돋보이는 오피스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박해진은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져 제대로 망가지고 있다. 여기에 얄밉고 깐족대는 꼰대 역할을 맡은 김응수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두 사람의 브로맨스에 인기도 수직상승 중이다.

뿐만 아니라 가수 영탁, 이찬원, 김희재 등 트로트 가수들이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으며 특히 영탁, 장성규 등 대세 스타들이 특별 출연해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위)와 '출사표' 스틸컷/ 사진=SBS, KBS 제공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위)와 '출사표' 스틸컷/ 사진=SBS, KBS 제공
이러한 코미디 드라마의 강세에 맞춰 방영을 앞두고 있는 작품 중에도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달 중 방영될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똘기 충만 4차원 알바생과 허당끼 넘치는 훈남 점장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 지창욱과 김유정이 출연을 확정해 두 사람의 연기 변신과 케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드라마 '열혈사제'로 시청률과 화제성은 물론,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이명우 감독표 새 코믹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BS도 코믹드라마 열풍에 합류한다. 오는 7월 첫 방송될 KBS2 새 수목드라마 '출사표'는 민원왕 구세라(나나 분)가 구청에서 참견도 하고, 항의도 하고, 연애도 하는 오피스 로코다.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고 코믹 연기에 도전한 나나와 허당 매력을 발산할 박성훈의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과 참신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 선보일 두 작품은 코미디 드라마의 강세를 이어받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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